"용렬한 자질로 위에 있는지 십 년이 되는데 너그러운 정사 못하니 부끄러운 마음 금할 수 없네. 조정에 보필하고 종사를 생각하는 자 없으니 나이 어린 이 몸이 덕이 없음이로다." -연산 10년 3월 24일- <영화 왕의 남자>
왕의 남자 줄거리 리뷰
"개나 소나 입만 열면 왕 얘긴데, 좀 노는 게 뭐가 대수야?"
조선시대 연산조. 남사당패의 광대 장생은 힘 있는 양반들에게 굴복하는 삶을 거부하고, 동료인 공길과 보다 큰 놀이판을 찾아 한양으로 올라왔다. 타고난 재주와 카리스마로 광대 무리를 이끌게 된 장생은 공길과 함께 무소불위의 절대 권력자인 연산과 그의 애첩 녹수를 풍자하는 놀이판을 벌여 한양의 새로운 명물로 떠올랐다.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공연은 대성공을 거두지만, 이들은 왕을 희롱한 죄로 의금부에 잡혔다.
"왕이 보고 웃으면 희롱이 아니잖소! 우리가 왕을 웃겨 보이겠소!"
온갖 문초에 시달리던 장생은 특유의 당당함을 발휘해 왕을 웃겨 보이겠다고 호언 장담했지만, 막상 왕 앞에서 공연을 시작하자 모든 광대들은 얼어붙었다. 장생 역시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왕을 웃기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연산은 꿈적도 하지 않았다. 바로 그때 얌전히 공연에 임하던 공길이 기지를 발휘하여 특유의 앙칼진 연기를 선보였고, 왕은 못 참겠다는 듯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연극을 할 때마다 누가 작살이 나니 살 떨려서 하겠어 어디?"
공연에 만족한 연산은 궁 내에 광대들의 거쳐, 희락원을 마련해 주었고, 궁에 들어온 광대들은 신바람을 내며 탐관오리들의 비리를 풍자하는 공연을 선보였다. 왕은 즐거워했지만 중신들은 서로 눈치보기 바빴고 분위기는 점점 무거워졌다. 이를 감지한 연산은 중신 중 한 명도 웃지를 않는다며 탐관오리라는 명목으로 형벌을 내렸고 연회장엔 알 수 없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연이은 연회에서도 광대들은 여인들의 암투로 인해 왕이 후궁에게 사약을 내리는 경극을 연기했고, 연산은 같은 이유로 왕에게 사약을 받았던 생모 폐비 윤 씨를 상기하며 진노하여 그 자리에서 선왕의 여자들을 칼로 베어 죽였다. 공연을 할 때마다 궁이 피바다로 변하자, 회의감이 들었던 장생은 궁을 떠나겠다고 했지만 공길은 어쩐 연유인지 궁에 남기를 원했다. 그 사이 왕에게 불만을 가진 중신들은 광대를 쫓기 위한 음모를 꾸미고 왕의 관심을 광대에게 빼앗겼다는 질투심에 휩싸였던 녹수 역시 은밀한 계략을 꾸민다.
왕의 남자 등장인물 심리분석 및 해석 후기
"내 눈멀기로는 타고난 놈인데, 그 얘기 한번 들어보실라우. 어렸을 적 광대패를 처음 보고는 그 장단에 눈이 멀고, 광대짓을 할 때는 어느 광대 놈과 짝 맞춰 노는 게 어찌나 신이 나던지, 그 신명에 눈이 멀고. 한양 올라와서는 저잣거리 구경꾼들이 던져주는 엽전에 눈이 멀고, 얼떨결에 궁에 들어와서는 이렇게 눈이 멀어 볼 걸 못 보고 어느 잡놈이 그놈 마음 훔쳐가는 걸 못 보고."
광대 장생 - 감우성
장생은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이성적인 판단력과 독립적인 성향을 지닌 인물이다. 양반들의 조롱을 싫어하며, 자유롭고 독특한 삶을 추구하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이는 단순히 광대의 역할을 벗어나 자신의 가치관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장생은 자신의 재능과 카리스마를 통해 광대들을 이끌고, 권력자들을 풍자하는 공연을 선보이며 놀이패의 성공적인 입지를 구축한다. 그러나 왕을 조롱한 죄로 구금되고, 왕의 웃음을 얻지 못한다면 죽음을 맞이할 위기에 처한다. 장생은 자신의 자존감과 자만심을 내려놓고 왕을 웃게 하려 하지만, 왕의 표정은 더욱 굳어지며 상황은 더욱 극적으로 치닫는다. 다행히도, 동료인 공길의 도움을 받아 왕의 웃음을 얻게 되고 목숨을 건질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장생은 자유로운 영혼과 극적인 변화를 경험하며 성장하게 된다.
광대 공길 - 이준기
공길은 장생의 친구이자 동료이다. 감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을 지니며, 장생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돕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는 그가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장생을 지지하고 신뢰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공길은 장생의 긴장과 압박을 완화시켜주며, 장생의 내면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왕의 남자 후기
영화에서 장생과 공길의 심리 분석을 통해 그들의 내면세계와 갈등을 살펴볼 수 있다. 왕의 관심을 끌기 위한 연기와 광대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려 노력하면서도, 두 사람은 서로를 존중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서사가 진행됨에 따라 공길은 연산과의 상호작용에서 자신을 입증하고자 하는 욕망을 품게 되고, 장생은 공길을 지지하고 성장을 도모하면서도 질투와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장생과 공길은 광대로서의 역할과 사회적 압박 사이에서 고민과 갈등을 겪는다. 왕에 반발한 중신들의 음모와 계략에 휘말리면서, 두 사람은 진정한 광대로서의 가치와 자신들의 정체성을 발견하려 노력하고, 이는 그들의 심리적 성장과 책임감을 보여주며, 영화에 긴장감과 감동 요소를 더해준다.
영화 추천
영화 왕의 남자 정보
영제: King and the Clown
왕의 남자 개봉: 2005년 12월 29일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감독: 2006年 '라디오 스타' 2010年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2015年 '사도' 이준익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1시간 59분
수상내역: 2006年 27회 청룡영화상
배급: 시네마서비스
채널: 넷플릭스, 왓챠, wavve, 티빙
평점: IMDb 7.30 다음 9.20
영화 왕의 남자 등장인물
광대 장생 역 - 감우성
왕 연산 역 - 정진영
장녹수 역 - 강성연
광대 공길 역 - 이준기
신하 처선 역 - 장항선
광대 육갑 역 - 유해진
광대 칠득 역 - 정석용
광대 팔복 역 - 이승훈
글을 마치며
왕의 남자는 광대로서의 심리적 고뇌와 성장, 친구 사이의 신뢰와 협력을 통해 사회적 압박과 자아실현의 고난을 그린 영화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각 인물들의 내면세계와 갈등,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살펴볼 수 있으며, 자아 탐색과 성장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왕의 남자'는 사극으로는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하여 재미와 흥행에서 모두 성공한 작품입니다. 주인공들의 심리적 고뇌와 성장을 극 중에서 체감할 수 있는 좋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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