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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영화 밀수 줄거리 결말 해석 리뷰 실화 고증 Smugglers

by 글자향기 2024. 1. 19.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 1970년 격동의 시대, 이 이야기는 밀수에서 시작된다. 군천 해녀들과 뱃사람들은 밀수를 통해 큰돈을 만지지만 믿음은 깨지고 서로를 속이는 상황이 연출된다. 그리고 노랫말 가사처럼 이 이야기도 흘러간다. "영화 밀수"

 

믿어도 되나요
당신의 마음을~
흘러가는 구름은 아니겠지요.

최헌 앵두 →

 

영화 밀수(Smugglers)

밀수-메인-포스터밀수-포스터

물길의 비밀과 돈길의 유혹! 생업을 잃은 해녀들의 일확천금을 얻기 위한 일생일대의 모험, 밀수 현장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와 서스펜스, 그리고 1970년대 우리들의 역사적 배경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영화 밀수는 모가디슈에 이어 2년 만에 돌아온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다. 현재 IPTV와 네이버 시리즈온을 통해 안방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밀수-포스터
영제: Smugglers
밀수 개봉일: 2023년 7월 26일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범죄
감독: 2021年 모가디슈 류승완
국가: 한국
러닝타임: 2시간 9분
배급: (주) NEW
평점: 네이버 7.99 IMDb 6.60

 

밀수 등장인물

밀수-조춘자-김혜수-엄진숙-염정아

성공을 꿈꾸며 밀수판에 뛰어든 마이웨이 조춘자 - 김혜수

평생을 물질만 하다 밀수판에 가담한 엄 리더 엄진숙 - 염정아

 

밀수-권-상사-조인성-장도리-박정민

부산을 장악하고 전국구 밀수 일인자가 된 밀수왕 권상사 - 조인성

밀수판을 배우다 야망을 갖게 되는 막내 불타는 브로콜리 장도리 - 박정민

 

밀수-이장춘-김종수-고옥분-고민시

100% 검거율에 도전하는 세관원 라떼 이장춘 - 김종수

밀수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황금 막내 고옥분 - 고민시

 

 

밀수 줄거리 리뷰

밀수-물질을-위해-배를-타고-있는-해녀들밀수-물질중인-해녀들밀수-물질중인-해녀들밀수-물질중인-해녀-춘자

1974년, 아름다운 바닷속을 오가며 해산물을 채취하는 춘자와 진숙은 동료 해녀들과 함께 군천 앞바다에서 물질로 생계를 유지한다. 푸른 바닷속을 수직으로 오가는 모습이 마치 인어공주를 연상케 하고, 물 밖으로 고개를 내밀며 휘파람을 불때면 아름다운 노랫가락이 절로 떠오른다.

 

밀수-배-위에-앉아-있는-진숙과-춘자-해녀들

그러나 격동의 시대, 빠르게 발전하는 정세 속에 화학공장들이 우후죽순 들어서며 해산물들의 상태가 예전 같지 않고 해녀들은 점점 설자리를 잃어간다. 맹룡해운 선장 진숙 아버지는 점점 궁핍해져 가는 해녀들을 위해 브로커 삼촌이 제안한 밀수에 발을 담근다.

 

밀수-배가-들어오고-있다밀수-세관원-이장춘밀수-해녀들이-밀수품을-건지고-있다밀수-밀수품을-건진-해녀들

늦은 밤, 선착장으로 들어오는 화물선에서 바다로 물건을 떨어뜨리고 세관을 통과한다. 해가 뜨면 해녀들이 포인트에서 물건을 건지고 이러한 물건들은 전국으로 퍼져나간다. 군천 앞바다를 누비던 해녀들은 밀수를 통해 빈곤에서 벗어나 풍요를 누리기 시작하지만 밀수업자들의 요구는 수위를 높여가고, 선장은 금괴를 들이자는 브로커 삼촌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한다.

 

밀수-춘자와-진숙밀수-세관원-이장춘밀수-단속이-띄자-밀수품을-바다에-던지고-있는-해녀들밀수-바다위에-떠있는-밀수품들

그러나 큰돈을 만질 수 있다는 브로커 삼촌의 설득에 춘자와 진숙이 덥석 제안을 받아들이고 선장과 동료들에게 밀수 품목을 숨긴 채 마지막 물질을 시작한다. 하지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던 밀수 현장에 세관이 들이닥치자 부랴부랴 다시 물건을 물속으로 떨군다.

 

밀수-진숙의-동생을-건지고-있는-해녀들

그러나 그때 급히 닻을 올리던 진숙의 동생 진구가 그물에 걸려 물에 빠지게 되고, 아들을 구하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든 선장마저 프로펠러에 빨려 들어가 목숨을 잃게 된다.

 

밀수-교도소에-수감된-진숙

현장에서 체포된 해녀들은 6개월의 실형이 떨어지고 주모자로 지목된 진숙은 2년형을 선고받는다. 그러나 춘자는 배에서 탈출하여 실형을 피하게 되지만, 사라진 그녀를 두고 해녀들 사이에서 밀고자라는 소문이 흉흉하게 퍼져 나간다.

 

밀수-의자에-묶여있는-춘자밀수-칼을-들고-춘자를-겁박하는-권-상사밀수-춘자를-위협하는-권-상사밀수-권-상사를-설득하는-춘자

몇 해가 지나고 춘자는 서울 명동 사모님을 상대로 밀수품을 납품하여 생활을 영위한다. 그러나 밀수 세계에서도 상도덕을 논하며 이권다툼이 치열했고 춘자의 독단적 행동은 전국구 밀수왕 권상사에게 발각되어 위기를 맞게 된다. 춘자는 권상사에게 단속으로 막힌 부산항을 대신하여 군천항에서 밀수 사업을 제안하고 그에게 귀속되며 목숨을 부지한다.

 

밀수-허드렛일을-하고-있는-장도리밀수-건달이-된-장도리밀수-춘자와-대화중인-장도리밀수-장도리와-대화중인-춘자

한편 선장과 진숙의 부제로 맹룡해운의 새로운 주인이 된 장도리는 군천에서 밀수 사업을 맡으며 권력의 중심에 선다. 장도리는 과거 사람들의 구박 속에 허드렛일을 도맡던 어리숙한 인물이었지만 3년 동안 악질 고용주가 되어 해녀들을 부리고 지역 건달들과 어울리며 입지를 넓히고 있었다. 춘자는 장도리와 만나 밀수 사업의 판을 깔지만 물건을 건질 해녀들과의 원한 관계는 쉽사리 풀리지 않는다.

 

 

밀수 실화 고증

밀수-포스터

영화 '밀수'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당시 조업선으로 위장한 배를 이용해 해녀들은 야간에 밀수 작업을 수행했다. 영화에서처럼 대낮에 불법 행위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밀수-전화를-받고-있는-권-상사

흥미로운 점은 영화에 등장하는 권상사가 여러 측면에서 밀수왕 이정기와 닮아 있다는 것인데, 경주 출신인 이정기는 호방한 성격과 큰 키, 미남으로, 영화 속 조인성이 연기한 권상사와 비슷한 특징을 가진 인물이다. 이정기는 밀수 두목 한필국이 1962년 군사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자 대마도로 건너가고, 앞서 들어와있던 밀수 조직들을 규합하여 대마도에 밀수 도시를 건설한다.

 

밀수-춘자와-대화중인-권-상사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일본에서 수출 유공자로 표창을 받게 되며, 대마도는 밀수 왕국으로 자리 잡고, 그는 밀수왕으로 거듭난다. 영화 '밀수'는 이러한 설정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사실에 근거한 영화보다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일종의 판타지 작품으로 간주된다.

 

 

밀수 결말

밀수-고욱분과-작당중인-춘자밀수-춘자-옥분-진숙밀수-장도리와-고옥분밀수-장도리와-진숙

춘자는 다방 마담 고옥분을 포섭하여 지역 소식을 접하고, 진숙을 만나 밀수 사업을 제안한다. 진숙은 춘자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하지만 해녀 억척이 물질 중 상어에게 다리가 절단되어 수술비가 필요하게 되자 춘자와 협력한다.

 

밀수 작업이 시작되고 표면적으로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보였지만 서로의 이익을 놓고 각각의 권모술수가 난무하며, 그 과정에서 3년 전 밀고자의 정체가 장도리였음이 드러난다.

 

밀수-장도리밀수-이장춘

3년 전 그날, 장도리는 금괴가 들어온다는 소식을 우연히 접하고 세관 이계장을 찾아간다. 욕망으로 가득했던 둘은 서로 야합하고 단속 후 금괴를 빼돌려 자신들의 이속을 챙겨왔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춘자와 진숙은 그간의 오해를 풀고, 이들에 맞서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밀수-건달들과-권상사를-찾은-장도리밀수-건달들과-결투를-벌이는-권-상사밀수-건달들과-싸움중인-권상사밀수-눈빛이-살아있는-권-상사

한편, 장도리는 밀수왕 권상사의 존재에 위협을 느끼고 그를 제거하기 위해 지역 건달들을 모아 호텔 방으로 향한다. 건달들은 권상사와 그의 부하 애꾸에게 동시에 급습하지만 베트남 전쟁에서 살아남은 그들의 실력에 순간 당황한다. 그러나 수적 우세와 장도리의 야비한 책략으로 결국 두 사람은 칼을 맞고 쓰러진다.

 

밀수-춘자-옥분-진숙

장도리는 권상사의 밀수품을 횡령하려고 하지만 춘자 일행들의 개입으로 인해 이계장과 사이가 악화되며 서로 불신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밀수-이장춘을-노려보는-진숙밀수-장춘의-겁박으로-물-속으로-뛰어드는-해녀들밀수-밀수품을-건지는-해녀들밀수-해녀들을-죽이기-위해-장도리의-부하들이-바닷속에-뛰어들다

권력을 이용하여 장도리를 겁박하는 이계장의 인솔 아래 모두 밀수품을 건지기 위해 바다로 향하고 해녀들은 물질을 시작한다. 이때 이계장은 입막음을 위해 자신의 부하 직원인 수복을 살해하고, 장도리의 부하들을 시켜 해녀들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밀수-바닷속에서-건달들과-격투를-벌이는-해녀들밀수-바닷속에서-격투를-벌이는-해녀들밀수-해녀들이-물위로-떠오르자-장춘이-총을-쏘고-있다밀수-소리지르는-옥분

그들은 산소통을 가지고 바다로 뛰어들지만 해녀들의 반격에 목숨을 잃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이계장은 배에서 엽총을 발사하지만 옥분이 그를 안고 바다로 뛰어든다.

 

그렇게 이계장은 죽음을 맞이하고 장도리는 상어에게 먹히며 모든 상황은 마무리된다. 해녀들은 3억 원 상당의 보석을 가지고 뱃머리를 돌리며, 영화는 끝이 난다.

 

밀수 쿠키 아닌 에필로그

밀수-권-상사와-춘자

죽은 줄로만 알았던 권상사는 병원에 입원하여 늦은 점심을 먹고 있다. 불편한 몸으로 힘겹게 숟가락을 들고 밥 위에 김을 올린다. 그때 춘자가 등장하며 다이아몬드를 반찬으로 올려 준다.

 

영화 추천







 

밀수 해석

밀수-허망한-표정의-진숙

영화 '밀수'는 1970년대 격동의 시대를 배경으로, 해녀들이 불법적인 밀수로 삶을 유지하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로 인해 인간관계에서 오해와 갈등이 발생한다. 진숙은 배를 소유한 해운업 선장의 딸로, 비교적 안정된 환경에서 자란 반면, 춘자는 여러 어려움을 겪으며 떠돌다가 군천 해안 마을까지 오게 된 사연을 가진다. 춘자는 선장의 보살핌을 받으며 진숙과는 친자매처럼 가까워져, 그녀에게 진숙은 가족과 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밀수-전화를-받고-있는-춘자

세관 단속에서 홀로 도망친 춘자는 진숙과 동료들로부터 밀고자로 의심받으며 자신이 비난받고 있음을 알고 있지만, 그들 앞에서 떳떳하게 행동한 것은 자신이 결백하기에 진실을 밝히면 예전의 관계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미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동료들과 진숙은 춘자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영화에서 춘자는 진숙에게 믿음을 보이기 위해 전 재산이 든 통장과 도장을 맡긴다. 돈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한 춘자에게 진숙은 돈보다도 더 중요한 사람이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밀수-장도리와-건달들

영화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인물인 장도리는 어리숙한 행동으로 춘자에게 꾸지람을 듣고 허드렛일을 도맡았던 청년이다. 그러나 장도리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욕망을 가지고 지역에서 거물로 떠오른다. 이를 하찮게 생각하는 전국구 밀수왕 권상사는 장도리와의 만남을 위해 춘자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부하인 애꾸와 단둘이 군천을 방문한다. 권상사와 마주한 장도리는 그의 기백에 눌리며 군천에서 자신의 자리를 위협받는다. 이로 인해 장도리는 지역 건달들을 소집하여 권상사와 애꾸를 공격한다. 영화를 보면서 여러모로 우위에 있는 권상사의 승리를 단연코 의심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감독은 권상사의 패배를 보여준다. 이는 권상사의 자만심과 장도리의 생존을 걸고 벌이는 싸움에서의 태도로 이루어진 결과로 생각된다.

 

밀수-허탈한-표정의-춘자

요약하면, 춘자는 동료들의 오해로 상처를 입은 동시에 홀로 도망친 결정에 대한 죄책감을 품고 있다. 그녀가 군천을 다시 찾지 않은 이유는 이 죄책감 때문으로 추측된다. 한편, 장도리는 예상치 못한 악당으로 성장하며 동료들을 배신하고 살인까지 저질렀다. 그는 작은 해안 마을의 건달로서 압도적인 위협으로 여겨지지는 않지만 이중적인 성격과 무모한 행동으로 인해 권상사보다 더 큰 위험으로 인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