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전 줄거리 결말 해석 리뷰 영화 Believer

독전(Believer)

'교토사주구팽'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 의문의 폭발 사고 후, 오랫동안 마약 조직을 추적해 온 형사 원호 앞에 조직의 후견인 오연옥과 버림받은 조직원 락이 나타난다. 나쁜 놈 위에 독한 놈 진하림과 미스터리에 가려진 이선생, 독한 놈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영화 독전"

 

영제: Believer
독전 개봉: 2018년 5월 22일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범죄, 액션
감독: 2015年 '경성학교' 이해영
원작: 영화/ 마약전쟁
국가: 한국
러닝타임: 2시간 3분
배급: (주) NEW
평점: 네이버 8.42 IMDb 6.60

 

영화 독전 등장인물

모든 것을 건 미친 형사 원호 - 조진웅

버림받은 마약 조직원 락(서영락) - 류준열

마약조직 후견인 오연옥 - 김성령

아시아 마약 시장의 거물 진하림 - (故) 김주혁

마약조직 상무 박선창 - 박해준

마약조직 숨겨진 인물 브라이언 - 차승원

천재 마약 제조자 농아 남매 - 김동영, 이주영

진하림의 연인 마약 중독자 보령 - 진서연

 

 

독전 줄거리 리뷰

프롤로그

동부 경찰서 마약반 소속 조원호 팀장은 2년 동안 마약왕 이선생을 추적하고 있지만, 베일에 싸인 이선생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알아내지 못했다. 더구나, 추적하는 과정에서 미성년자 정보원 수정이 살해당하며 경찰 조직 내에서 원호의 처신은 곤란했다. 그때, 이선생의 후견인 오연옥이 원호를 찾아와 신변보호를 요구한다.

 

본문

이선생의 주도로 주요 간부들이 모인 인천 마약 공장이 폭발하고, 약속 시간에 늦은 오연옥은 간발의 차이로 목숨을 보존한다. 하지만 얼마 전, 이선생이 자신의 뒷배인 재벌 이학승 회장을 죽인 사실을 알고 있던 오연옥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경찰서로 향하지만 결국 독살당한다.

 

한편, 폭파된 인천 공장에서는 개와 함께 생존자가 발견된다. 그는 서영락이라는 청년으로, 이선생 밑에서 영업 총책을 맡은 인물이다. 그의 진술에 따르면, 이선생의 정체를 두고 몇몇 간부들 사이에서 서로 자신이 이선생이라 주장하면서 의혹과 다툼이 빈번하게 일어났다고 한다. 이는 인천 공장 폭파 사건의 진의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형사 조원호는 중국 최대 마약 조직의 수괴인 진하림과의 협상을 이끌던 서영락과 공모하여 이선생 검거 작전에 돌입한다. 서영락은 조직에 진하림과의 약속 시간을 한 시간 늦추며 조원호와 진하림을 만나고, 1시간 뒤에는 조원호가 진하림을 연기하며 이선생의 부하인 박선창 상무와 대면한다. 조원호는 미리 준비된 각본에 따라 상황을 진행하려 하지만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박선창이 준비한 신종 마약을 복용하게 되고, 죽음의 경계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다.

 

진 회장은 촉박한 일정을 주며 이선생과의 거래를 승인하고, 이에 서양락은 태안 소금 공장에서 마약을 제조한다. 조원호는 팀원들과 함께 상황을 주시하면서 수사 범위를 좁히려고 노력하지만 예상치 못한 브라이언 이사의 등장으로 상황은 급변한다.

 

차량에서 박선창이 먼저 내려 공장 내 서영락을 호출하고, 곧이어 브라이언 이사가 서양락과 대면한다.

 

''서양락 대리, 화가 많이 나지요. 비통하고, 억울하고 속이 뜨겁죠. 그럴만합니다. 큰일을 겪었으니까. 그럴 만도 해요. 혹시 우리 서양락 대리는 종교가 뭔가요?... 대답하지 않아도 돼요. 믿음부터 하나씩 시작하면 됩니다. 물론 지금은 흔들릴 수 있어요. 흔들려도 됩니다. 중심은 내가 잡아줄 테니까, 나한테는 기대도 됩니다!'

 

서영락은 자신을 포섭하려는 브라이언 이사를 경계하고, 브라이언은 불쾌한 듯 자리를 떠나며 박선창에게 서영락을 조직에서 배제하라고 지시한다.

 

조원호는 리스트에 없던 브라이언을 조사하고, 그가 이학승의 둘째 아들이며, 수정이 남긴 다잉 메시지에 언급된 인물임을 확인한다.

 

한편, 마약 생산이 완료되고 조원호와 서영락은 진 회장과의 거래에 앞서 이선생을 붙잡을 계획이었지만, 그들이 경찰임을 간파한 진 회장에게 먼저 납치당한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총격과 난투전이 벌어지며 진하림이 사망하고 상황은 일단락된다.

 

 

독전 결말

조원호와 서영락은 마약을 챙겨 브라이언과의 만남을 준비한다. 용산역 내의 마약 제조 시설 공장을 세운 브라이언 이사, 재벌 2세 다운 막강한 재력이 느껴진다. 브라이언은 진하림으로 알고 있는 조원호를 맞이하고, 이내 자신이 이선생이라 밝힌다. 이에 조원호는 브라이언의 심기를 건드리는 질문을 연속하고, 묘한 긴장감 속 브라이언은 결국 더러운 속내를 드러낸다.

 

그때, 이선생으로부터 박선창의 잘린 팔이 배달되고, 갑작스럽게 나타난 의문의 무장 세력과의 총격전이 벌어진다. 상황을 정리한 의문의 세력들은 브라이언을 납거하여 은폐된 장소에 결박하고, 서양락이 등장하며 이선생의 실체가 드러난다.

 

브라이언은 이선생의 얼굴을 알고 있는 아버지 이학승을 죽이고, 오연옥과 헤드 간부들을 살해하면서 자신이 이선생으로 보이길 갈망했었다.

 

서영락은 화재 당시 화상 입은 반려견 라이카와 같이 브라이언의 몸에 불을 붙이고, 시민들이 이용하는 용산역에 버려둔다.

 

경찰은 '이선생과 그 일당'을 현장에서 체포하고, 변종 마약 '라이카' 20kg 및 300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한다. 경찰은 대대적으로 국내 마약 검거 완료를 공표하지만, 진실을 알고 있는 조원호는 라이카에게 달아둔 GPS를 추적하여 '이선생 서영락'과 만남을 가진다.

 

그리고 외딴 설원 속 오두막에서 울려 퍼지는 총성과 함께 영화는 끝이 난다.

 

 

독전 해석

"독전"은 베일에 싸인 이선생이란 인물에 강력한 상징성을 부여하며 영화의 초반부를 주도한다. 그는 무수한 업적을 이룩했지만 실체가 없으며 굴지 기업의 총수마저 꼭두각시처럼 이용하다가 가차 없이 버린다. 이쯤 되니 그를 추앙하는 세력들이 형성되고 서로가 이선생을 자칭하며 이권다툼에 빠진다.

 

영화의 주요 플롯은 재벌 2세인 브라이언이 이선생의 명망을 쫓아 일련의 사건을 계획하고 실행하면서 서사가 펼쳐진다. 그에 대한 힌트는 극 초반 수정이 남긴 다잉 메시지에서 나온 뫼비우스의 띠로부터 시작된다. 이 뫼비우스의 띠는 브라이언이 운영하는 회사의 로고이자 그의 반지에 새겨진 심벌이다. 그는 이우해운 그룹의 둘째 아들로서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승계에서 밀려나며 신앙에 몸을 담고 경영철학을 밝히는 어떻게 보면 사이비 교주적인 모습을 보인다. 재벌 2세가 마약왕 이선생을 추앙하고 그가 되길 갈망한다는 것이 조금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영화의 설정상 이선생의 유통 규모는 삼성 그룹과 비교할 만큼 거대하다고 설명한다.

 

또한, 브라이언의 아버지인 이우해운 그룹의 총수는 1970년에 외양선을 타던 사람이었으며, 그 시대 일본에 마약을 판매하며 이우해운을 창설하고 정치계에 뒷돈을 대며 오늘날 해운그룹의 총수까지 올랐다는 사연을 가지고 있다. 그룹 총수인 이학승이 이선생을 만난 이유는 돈이 되는 마약 밀매를 하지 않을 수 없음에 진두지휘할 인물이 필요했기 때문이며, 그때 이선생은 신종 마약 '라이카'를 지니고 이학승을 찾았다고 오연옥의 입을 통해 설명된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 브라이언은 자신이 이선생이 되기를 바랐던 것으로 나타난다. 그는 아버지와 헤드 간부를 포함한 모든 사람을 처단하고 고액 연봉을 제공하여 마약 제조 업자들을 영입하며 그의 계획을 실현하고 있다는 것은 영화의 말미에서 드러난다.

 

이에 따라 영화 '독전'은 브라이언의 사연으로 구성되며, 관객들은 서영락이라는 캐릭터와 형사 조원호의 시선을 따라 이선생을 찾아가는 주요 플롯을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결말에서는 이선생의 정체가 서영락 대리로 밝혀지며, 개연성에 일부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다. 이선생이 이룬 모든 업적을 20대의 청년과 마약 제조에 뛰어난 능력을 가진 농아 남매 두 명이 협력하여 이루었다는 사실은 다소 개연성 떨어뜨리지만 시청자는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이질감 없이 영화의 서사를 따라가게 되므로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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