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색계 뜻 줄거리 결말 해석 후기 실화 고증 Lust Caution

영화 색계(Lust, Caution)

아시아의 홀로코스트 난징 대학살. 일본의 침략에 의해 중국은 민족적인 고통을 겪었으며, 괴뢰 정부의 등장으로 더 많은 시련을 겪게 되었다. 동족 상처와 애국이란 이름으로 희생된 여성 스파이 왕치아즈, 사랑과 표적의 경계에 서다.

 

영화 색계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와호장룡', '헐크', '브로크백 마운틴'을 연출한 이안 감독의 작품이다. 색계는 베니스 국제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비롯해 중화권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금마장에서 7관왕을 수상한 작품으로 궁극적으로 성공한 영화이다. 중화권 스타 양조위와 탕웨이가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영제: Lust, Caution
색계 개봉: 2007년 11월 8일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멜로/ 로맨스
감독: 2000年 '와호장룡' 2003年 '헐크' 2006年 '브로크백 마운틴' 이안
국가: 미국, 중국, 대만, 홍콩
러닝타임: 2시간 38분
배급: (주) 엔케이컨텐츠
평점: 로튼토마토 6.70 5점 만점에 4점 IMDb 7.50

 

색계 등장인물

그녀의 표적이 되었던 남자 미스터 이 역 - 양조위

스파이가 되어야만 했던 여인 왕치아즈/ 막 부인 역 - 탕웨이

이 부인 역 - 조안 첸

광위민 역 - 왕리홍

 

색계 의미 뜻

색계, 色 빛색 戒 경계할 계 (색욕을 절제하다)

 

색계 역사 실화 고증

왕징웨이(왼), 딩모춘(중), 정핑루(오)

1937년 7월 중일 전쟁 발발. 일제의 야욕이 부른 참혹한 전쟁 속에 폭주한 일본군의 만행으로 30만 명의 중국인들이 학살되었다. 더불어 일제의 앞잡이 왕징웨이가 이끄는 괴뢰 정권이 등장하며 영화 색계의 시대적 배경이 된다.

 

1930년대, 괴뢰 정부의 특무 부장인 딩모춘은 항일운동가를 무참하게 처형하며 '도살자'로 악명을 떨쳤다. 중국 국민당 정보기관은 딩모춘을 제거하기 위해 상하이 사교계의 꽃이라 불렸던 정핑루에게 암살 임무를 부여했다. 정핑루는 이미 결혼을 약속 한 연인이 있었지만 조국을 위해 혼인을 미루고 첩보 임무에 돌입했다.

 

1939년 12월 21일, 정핑루는 모피 전문점에서 매복한 동료들과 함께 딩모춘을 사살하려 했으나, 수상함을 느꼈던 그가 도망치면서 암살 시도는 실패했다. 이듬해, 딩모춘 소속 행동 대원들에게 붙잡힌 정핑루는 갖은 취조와 고문 끝에 총살당했다. 그녀의 나이 향년 22세였다.

 

 

색계 줄거리 리뷰

프롤로그

무대 위의 조명이 꺼지고 핀 조명이 위민을 비췄다. 그를 바라보는 왕치아즈의 눈빛은 그윽했고, 위민이 연기에 몰입하는 동안 그녀도 그에게 더욱 몰입했다. 사랑의 감정이란 오직 그에게 의식이 집중되는 것을 왕치아즈는 느꼈다.

 

본문 (제1장)

1937년, 중일 전쟁이 발발하고 상하이를 거쳐 중국의 수도 '난징'까지 점령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홍콩으로 피난을 시도했다. 왕치아즈는 이들에 섞여 홍콩으로 이주하고, 링난 대학에 입학했다. 그녀는 그곳에서 운명적으로 광위민을 만났고 첫눈에 빠져들었다. 그의 권유로 연극동아리에 가입한 그녀는 연기 활동을 시작하면서 뜨거운 희열을 느꼈고, 시대적 아픔 속에서 그 감정은 고스란히 애국적인 정열에 옮아갔다.

 

한편, 광위민은 고향 선배인 차오를 우연히 만나 괴뢰 정부의 정보부 대장인 '이' 모라는 자의 거취가 홍콩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그는 연극부원들에게 친일파의 처단을 종용하고, 모두가 위민의 계획에 동참했다. 암살 작전을 준비하면서 왕치아즈는 사업가 막부인으로 위장하여 이에게 접근했고, 그녀의 매력적인 외모는 차가운 이의 마음을 녹이기에 충분했다.

 

어느 날, 왕치아즈는 부인들과 친목을 다지기 위해 이의 집을 찾았다. 순간 거센 비바람에 그녀의 우산이 뒤집히고, 외출하던 이는 재빨리 그녀의 머리 위로 우산을 받쳐주었다. 그리고 손수건을 건네주는 이, 평소와는 다른 부드러움이 느껴졌다. 부인들은 홍콩의 습한 날씨를 화두로 담소를 나눴다. 그때 약속이 취소된 이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부인들의 권유로 마작판에 참여했다.

 

'저이 옷을 맞춰야 하는데 혹시 괜찮은 양복점 아는 데 있어?' - 이의 부인

 

'네 있어요. 치파오, 양복 다 잘해요.' - 왕치아즈

 

부인이 이를 바라보며 '한번 가볼래요?' - 이의 부인

 

'그러지 뭐' - 이

 

'이렇게 하죠. 이 대장님이 시간 되실 때, 사모님이 저한테 연락 주세요.' - 왕치아즈

 

'자기 번호는 나한테 있잖아.' - 이의 부인

 

그녀는 급히 번호를 적어 이의 옆자리에 두고 부인들의 눈치를 살폈다. 이는 태연한 척했지만, 그녀의 연락처를 보기 위해 고개를 숙여 다과를 입안으로 넣었다. 이는 오른쪽에 위치한 왕치아즈에게 은근히 패를 몰아줬고, 그녀는 부인들과의 마작 게임에서 처음으로 승리했다. 순간 분위기가 급속히 얼어붙었다. 탄식이 쏟아졌고, 어색한 분위기가 그들을 감쌌다.

 

 

본문 (제2장)

며칠 후, 이에게서 연락이 왔다. 두 사람은 양복점에서 만났고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함께 했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 감정이 서려있고, 그녀의 립스틱이 와인잔에 묻었을 때, 그의 마음은 더욱 불타올랐다.

 

"난 일상적인 대화에 익숙지 않아요. 내가 만나는 자들은 국가의 운명 같은 거창한 얘기만 떠벌리죠. 하지만 난 그들 눈에서 수없이 봐왔어요. 두려움을.. 그런데 당신은 달라요. 두려움이 없죠, 안 그래요?" -이

 

일상적인 대화였지만 그의 눈빛은 강렬했고, 자신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집에 돌아온 그녀는 혹시 벌어질 그와의 육체적인 관계에 대해 연극단원들과 논의했다. 단원들은 이러한 상황을 염두에 둔 듯 그녀의 눈치를 살폈고, 아직 처녀인 왕치아즈에게 가혹한 선택을 종용했다. 그녀는 여성으로서 비참하지만 연극단원 중 유일하게 성 경험이 있는 링난과 감정 없이 관계를 가졌다. 그러나 이 내외가 갑작스레 상하이로 떠나면서, 애국을 위한 단원들의 대의는 무산되었다.

 

 

색계 결말

3년 후 상하이로 이주한 왕치아즈는 이모 집에 거주하며 대학에서 일본어를 공부했다. 난징 대학살 이후, 괴뢰 정권의 수장 왕징웨이가 권력을 잡으면서 본격적인 친일 행보를 이어가고, 거리에는 물자 부족으로 굶어 죽은 시신들이 넘쳐났다. 수업을 마친 왕치아즈는 극장을 찾았고 그곳에서 광위민과 조우했다. 그동안 소식이 끊긴 단원들은 국민당에 입당하여 친일 정권에서 장관으로 임명된 '이'를 타깃으로 여전히 암살을 계획했다. 광위민은 다시 왕치아즈와 협력하기를 희망했고, 그녀는 스파이로서 임무를 부여받았다. 이의 부인과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자택으로 들어간 왕치아즈는 이와 마주했고, 이는 자신도 모르게 옅은 미소를 보였다. 왕치아즈는 부인에게 선물할 양담배를 가지러 손님방으로 들어가고, 이는 그녀를 따라 방에 들어왔다.

 

"사모님 선물로 담배를 가져왔어요. 장관님께는 드릴 게 없네요." - 왕치아즈

 

"당신이 온 걸로 됐어요." -이

 

며칠 후, 이는 운전기사를 통해 왕치아즈를 자신의 별장으로 초대했고, 먼저 도착했던 이는 그녀를 지그시 쳐다봤다. 그녀는 그의 눈빛에서 자신을 원하고 있음을 느꼈고, 본능적으로 관계가 이루어질 것을 직감했다. 이는 저돌적으로 달려들었고 마치 겁탈하듯 그녀를 취했다. 그 후, 둘의 관계는 진전되어 미묘한 감정들이 형성되고, 서로에 대한 애틋함이 생겨났다. 그러나 왕치아즈는 일본 앞잡이의 손발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이 관계를 끝내야만 했다. 허나 저항군은 그녀에게 더욱 강도 높은 임무를 하달하며 조국에 대한 충성심을 강요했다.

 

"날 안을 때마다 그는 마치 뱀처럼 내 안으로 파고들어요. 난 노예처럼 그를 받아들이고 충실히 그의 마음을 얻어야 하죠. 이러다 사로잡히는 건 내가 되고 말 거예요. 난 점점 두려워져요. 마침내 그가 내 마음에 들어오는 순간, 내내 구경만 하고 있던 당신들이 뛰어 들어와서 그의 머리를 쏴 버릴까 봐!"

 

왕치아즈는 감정이 북받쳤다. 저항군에 우영감은 자리를 피하고, 위민은 안쓰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그날 저녁, 데이트를 마친 이는 왕치아즈에게 봉투 하나를 건네며 사에드에게 전달해 달라 부탁했다. 봉투에는 이의 명함이 들어있었고, 위민과 우영감은 그의 의중을 파악하기 위해 한동안 생각에 잠겼다. 결국, 당원들을 곳곳에 배치하고 왕치아즈는 봉투를 전달하러 상점으로 들어갔다. 봉투를 받은 사에드는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보다 열쇠를 꺼내고 금고를 열었다. 왕치아즈의 예상과는 달리, 고가의 보석들이 금고에서 나왔고, 그 순간 그녀는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보석들을 바라봤다.

 

거사 당일, 반지를 찾기 위해 이와 왕치아즈는 보석 상점으로 들어갔다. 6캐럿 다이아몬드로 세팅된 반지는 한눈에 보아도 시선을 압도했다.

 

"다이아몬드가 마음에 들어요?" - 왕치아즈

 

"난 다이아몬드에 관심 없어. 그걸 낀 당신 손을 보고 싶었지." - 이

 

그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왕치아즈는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손가락에 꼈던 반지를 다시 상자에 넣으려 했지만, 이는 그녀를 막았다. 그녀가 울먹이며 말했다.

 

"거리에선 위험해요." -왕치아즈

 

"내가 지켜줄게." -이

 

이는 따스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고, 그 순간 왕치아즈는 그에게서 사랑의 감정을 느꼈다.

 

"도망가요.. 어서!" -왕치아즈

 

잠시 머뭇거리던 이는 부리나케 매장을 빠져나갔다. 잠시 후, 도로가 통제되고, 그녀는 모든 것을 체념한 듯 쓴웃음을 지었다. 왕치아즈를 비롯한 관련 당원들은 모두 체포되었고 채석장으로 끌려가 죽음을 맞이했다. 이는 상실의 아픔을 느끼며 왕치아즈가 머물렀던 방으로 이동하여 침대를 쓰다듬었다.

 

 

영화 색계 해석 후기

영화 색계의 여주인공 왕치아즈는 나라를 잃은 아픔보다 누군가에게 사랑받지 못한 비극적인 삶이 더 슬프게 다가왔을 것이다. 그녀는 우연히 광위민을 만나 사랑의 감정을 느꼈지만, 그에게 사랑은 사치로 여겨졌다. 그의 열정은 애국심으로 가득 차 있었고, 친일 세력을 처단하고 나라를 되찾는 것이 삶의 전부였던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을 위해 목숨을 걸 만큼 순수한 그녀의 마음을 끝내 이해하지 못했다. 그녀가 받았던 사랑은 친일파의 핵심 인물이자 유부남이었으며 어린 그녀의 몸을 탐하던 이 장관의 간헐적인 따뜻한 말이 전부였을 것이다. 그녀에게 '애국'이라는 이름으로 강요된 요구사항들은 20살의 여성이 감당하기에는 어려운 것이었다.

 

전쟁통에 딸을 버려둔 비정한 아버지, 자신의 감정을 이용한 첫사랑, 다이아몬드 반지로 사랑을 표현했지만 결국 자신의 안녕이 중요했던 이 장관. 그녀는 결국 죽음의 순간까지 자신을 진정 사랑해 줄 사람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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