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발레리나 줄거리 결말 해석 리뷰 넷플릭스 Ballerina

삶의 여정에서 누구나 한 번쯤 권태가 찾아온다. 해외 용병 단체에서 두각을 보이던 옥주에게도 삶의 권태의 순간이 다가온 듯하다. 방황의 시간은 길어지고, 지금 이 순간 그녀는 누구보다 고독하다. 유일한 친구이자 발레리나인 민희가 죽음을 선택하며 남긴 유서 한 장에 그녀는 슬픔과 분노가 동시에 끓어오른다. "영화 발레리나"

 

영화 발레리나(Ballerina)

'내 친구 중에 발레 하는 애, 걔가 죽었어요.' 소중한 친구의 죽음을 목도한 전직 경호원 옥주. 친구가 남긴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그녀는 괴물이 된다.

 

'발레리나'는 '몸값'과 '콜'로 주목받은 이충현 감독의 신작 영화이다. 주연으로는 감독의 연인, 전종서가 옥주 역을 맡았고, 냉혹한 범죄자 최프로 역을 배우 김지훈이 연기했다. 스타일리시한 액션과 감각적인 연출력이 돋보이는 영화 '발레리나', 옥주의 분노에 찬 거침없는 핏빛 복수가 시작된다.

 

영제: Ballerina
발레리나 개봉일: 2023년 10월 6일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액션
감독: 2020年 '콜' 이충현
국가: 한국
러닝타임: 1시간 33분
채널: 넷플릭스
평점: 네이버 6.49 IMDb 6.30

 

영화 발레리나 출연진

장옥주 역: 진종서
최프로 역: 김지훈
최민희 역: 박유림
여고생 역: 신세휘
조사장 역: 김무열
명식 역: 박형수
총포사 할머니: 김영옥
총포사 할아버지: 주현
문영언니: 장윤주

 

 

발레리나 줄거리 리뷰

삶의 여정 속, 권태는 모든 이에게 찾아온다. 해외 용병으로서 두각을 나타내던 옥주에게도 그 순간이 찾아왔다. 방황의 시간을 보내던 그녀는 생일을 맞아, 누구보다 고독을 느꼈다. 친구였던 발레리나 민희를 다시 만난 것도 그날이다. 유일한 친구로 여겨졌던 민희는 복수를 바라는 유서 한 장을 남긴 채 죽음을 택했고, 지금 유서를 읽고 있는 옥주의 감정은 슬픔과 분노로 넘쳤다.

 

유서에 적힌 아이디를 추적했지만 신원 미상의 인물과의 접촉은 어려웠다. 그때, 민희의 핸드폰이 울렸고, 의문의 남성은 잠수교로 나오라고 협박한 뒤 전화를 끊었다. 그는 최프로라고 불리는 인물로 아직 민희의 죽음을 알지 못한 듯하다. 잠수교에 도착한 옥주는 마약을 거래하는 최프로를 목격하고 그를 쫓기 시작했다.

 

그는 도시를 벗어나 근교 산 중턱의 전원주택으로 들어갔고, 이른 아침 고급 슈퍼카를 타고 외출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옥주는 그의 집에 침입하여 민희를 비롯한 여러 여성과의 불법 촬영 영상을 발견했다. 민희의 죽음과 최프로의 연관을 확인한 옥주는 그의 집 곳곳에 도청장치를 설치했고, 최프로의 활동을 도청하기 시작했다.

 

기다림의 순간, 전화벨이 울렸고 최프로는 클럽 헤븐에서 친구와 약속을 잡았다. 금요일 밤 클럽 안에는 많은 남녀가 흥에 취해 춤을 추고 있었고, 최프로는 2층 난간에서 범죄 대상을 물색했다. 옥주는 우연을 가정하여 최프로에게 접근했고 그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한적한 외곽 가평의 한 호텔에 도착한 두 사람, 수상한 느낌을 주는 프런트 직원과 전자발찌를 착용한 남성까지, 여기서 옥주는 주위 환경에 경계심을 느꼈다. 호텔 방에 들어온 최프로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술을 권했고, 화장실에서는 물뽕 용기를 변기에 버렸다. 미리 준비한 가방에서 변태 코스튬을 꺼내 착용한 최프로는 약에 취해 정신을 잃은 듯한 옥주의 몸, 이곳저곳을 손으로 더듬어 댔다.

 

그 순간, 베개 밑에서 숨겨둔 칼을 꺼낸 옥주가 최프로를 공격하며, 치열한 격투가 벌어졌다. 최프로는 다년간 운동으로 강화된 피지컬을 자랑하지만, 두 사람의 격투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그러나 그녀는 실전 전투 경험을 앞세워 공방 끝에 그를 제압했고 최프로의 입을 찢어버렸다.

 

그때, 호텔 프런트에서 본 일당 중 한 명이 방 안으로 들어와 엽총을 쏘아댔고, 그녀는 기지를 발휘하여 호텔 방을 빠져나왔다.

 

그러나 밖에는 전자발찌를 착용한 남성이 전기톱을 휘두르며 달려들었고 순간, 옆방 호실의 여고생이 문을 힘껏 열어젖혀 옥주를 도와줬다. 달려오던 전자발찌 착용자는 문에 부딪쳐 발목이 절단되며 쓰러졌고, 옥주와 여고생은 최프로의 차를 타고 호텔을 탈출했다.

 

 

발레리나 결말

'내가 너한테 계집애 관리나 하라고 했지. 누가 물뽕 팔면서 이상한 야동이나 만들라고 했냐?'

 

조직의 보스 조사장은 응급 시술을 받고 깨어난 최프로에게 일침을 가했고, 옥주를 잡아오라며 겁박했다. 최프로는 물뽕 제조를 하고 있는 동업자 명식을 찾았고, 부패 형사를 통해 그녀를 수배했다.

 

한편, 옥주는 과거 상관인 명주를 만나 불법 총기 상을 소개받고 황야에서 그들과 접촉하여 총기를 구입했다. 집에 도착한 옥주는 최프로의 자동차에 은밀히 설치해 둔 GPS를 통해 그의 행방을 추적했고, 잠시 후 슈퍼마켓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왔을 때 여고생은 보이지 않았고, 최프로와 명식에게 급습당한 그녀는 창문으로 몸을 던져 위기에서 벗어났다.

 

다음 날, 옥주는 가평 호텔을 찾아 최프로의 일당을 사살하고 승마장으로 위장한 마약 공장에서 조사장과 그의 부하들을 소탕했다. 피 칠갑된 옥주는 여고생을 구하고, 쓰러진 최프로를 데리고 민희와 함께 했던 바닷가로 이동했다. 어둠 속에 파도 소리만이 귓가에 울려 퍼졌고, 옥주는 총기와 함께 구입한 화염방사기로 최프로를 태워 버렸다. 그리고 그의 집에서 영상 기록을 수거하여 어딘가로 떠났다.

 

 

 

발레리나 심리 분석 및 해석

옥주의 유일한 친구인 민희는 한동안 연락이 뜸했다가 갑자기 만남을 제안한다. 옥주는 그간 연락이 되지 않았던 민희에게 서운한 마음을 가지지만 술과 안주를 사서 그녀의 집을 방문한다. 하지만 옥주는 유서를 남긴 채 욕조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민희를 보게 된다. 그 순간, 복잡한 감정이 휘몰아치고, 유서를 읽은 옥주는 슬픔과 분노의 감정을 동시에 경험한다.

 

최프로는 민희의 죽음의 원인 제공자로, 자신의 외모와 매력으로 여성들을 유혹한 뒤 술에 약을 태워 정신을 잃은 여성들을 겁탈하고 성관계 영상을 촬영한 뒤 그것을 빌미로 지속적인 가스라이팅을 시도한다. 민희 역시 이와 같은 방법으로 최프로에게 지속적인 협박을 받아온 것으로 추측된다. 영화 '발레리나'에서는 민희와 유사한 방법으로 가스라이팅을 지속적으로 당하는 인물들이 다수 존재하며, 그중에는 여고생도 포함되어 있다.

 

가스라이팅은 정신적 학대의 한 형태로, 흔히 가해자와 피해자 간의 부적절한 권력관계나 제어, 통제에 기반하며, 피해자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자존감을 훼손시키는 목적을 가진다. 이것은 정신적 학대의 형태로 간주되며, 피해자들은 자신의 기억력과 판단력을 의심하게 되어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영화에서 민희는 엄연히 피해자이지만 영상이 세상에 공개되었을 때 사람들의 시선을 생각하면 견딜 수 없는 고통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이는 트라우마가 되어 그녀를 괴롭히고 자신의 삶을 파괴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는 힙한 감성과 액션 무비를 결합한 작품으로, 미술적인 연출이 눈에 띄는 작품이다. 감독 이충현은 젊은 감각으로 뛰어난 영상미를 선보이지만, 서사나 개연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옥주가 친구 민희를 위해 목숨을 걸 만큼 둘의 서사가 부족했고, 동성 연인 관계를 전제로 보기에는 영화의 전개상 다소 무리가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주는 메시지와 액션 영화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장르적 쾌감,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지만, 이국적인 공간적 배경은 관객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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