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올빼미 줄거리 결말 해석 역사 실화 고증 The Night Owl

 

영화 올빼미(The Night Owl)

옛날 옛적, 봉황이 새끼를 낳았다. 그 존재는 한반도에 기울어가는 국운에 희망의 불씨가 되어 온 나라 백성들이 환호하여 대지를 울렸다. 하지만 봉황의 새끼는 허약하여 작은 바람에도 흔들렸고, 생명의 불씨는 점차 꺼져가고 있었다. 결국 봉황의 새끼는 날개를 펴지 못한 채 검게 타들어가며 한반도의 희망의 불빛은 꺼지고 말았다.

 

인조 23년 6월 27일, 세자는 본국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어 병을 얻고 수일 만에 죽음을 맞이한다. 온몸이 전부 검은빛이었고 이목구비의 일곱 구멍에서는 모두 선혈이 흘러나오므로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과 같았다. 한 나라의 왕이 되어야 할 세자의 비통한 죽음은 그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세자가 죽었다.
유일한 목격자는 맹인 침술사

 

영제: The Night Owl
올빼미 개봉일: 2022년 11월 23일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스릴러
감독: 안태진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1시간 57분
배급: (주) NEW
평점: 네이버 8.71 IMDb 6.60

 

 

영화 "올빼미" 출연진

 

천경수 역: 류준열
인조 역: 유해진
이형익 역: 최무성
최대감 역: 조성하
민식 역: 박명훈
소현세자 역: 김성철
소용조씨 역: 안은진
강빈 역: 조윤서

 

 

영화 올빼미 줄거리 리뷰

심장병을 앓고 있는 동생 경재를 돌보며 살아가는 천경수는 맹인이지만 뛰어난 침술 실력으로 어의 이형익에게 그 재주를 인정받아 궁으로 들어간다.

 

그 무렵, 청에 인질로 잡혀간 소현 세자와 강빈이 8년 만에 귀국하여 원손과 재회하고, 인조는 아들을 향한 반가움도 잠시, 청나라 사신과 마주하고는 이내 불쾌한 속내를 내비친다. 굴욕적인 상황, 청나라 황제의 용포를 용상 앞에 걸어두고 인조를 비롯하여 조선의 모든 대신들이 납작 엎드리고 있다.

 

청나라 사신은 인조를 향해 소리치고 통역을 해야 하는 소현세자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 사신이 말하길 '내 너를 조선의 왕에서 폐위시키는 것이 옳을 것이나 네 아들의 간곡한 청으로 짐이 너그러운 은혜를 베푸는 것이니 그리 알라.' 인조는 남한산성의 트라우마를 떠올리며 한쪽 눈이 격렬하게 떨리기 시작한다.

 

한차례 폭풍우가 휘몰아친 듯 불쾌하고 역겨운 상황은 일단락이 되고, 소현세자는 조선의 미래와 백성들을 생각하여 청나라의 신진 문물을 받아들이기를 아비에게 간곡히 청하지만, 인조는 명나라에 속해 있는 조선의 뿌리를 말하며 아들의 말을 자른다.

 

그러던 어느 밤, 평소 지병으로 몸이 허약했던 소현세자가 몸 져 눕게 되자 서 상궁이 급히 어의를 찾는다. 그리고 그날,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볼 수 있던 천봉사는 이형익이 독침을 이용하여 소현세자를 독살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소현세자의 죽음으로 궁궐 안은 소란스러워지고 독살임을 간파한 영의정 최대감의 청으로 인조는 궁궐을 닫고 세자를 죽인 범인을 색출하라고 지시한다. 천봉사는 어의 이형익이 사용한 독침과 함께 강빈을 찾아가고 사건의 진실을 밝힌다.

 

 

올빼미 심리 분석 및 해석

*영화 "올빼미"는 역사적 사실과 허구가 섞인 팩션 영화입니다. 해당 챕터에서는 영화 속 캐릭터만을 분석하였기에 역사적 사실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영화에서 인조는 8년 만에 아들 소현세자가 돌아오지만 반가움보다는 정체 모를 불안감에 휩싸인다. 그리고 청나라 사신의 치욕스러운 언행에 한쪽 눈이 격렬하게 떨리기 시작한다. 이는 과거의 기억이 떠오르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몸이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병자호란에서 겪은 굴욕과 고통은 인조에게 트라우마를 남겼을 가능성이 있다. 트라우마는 과거의 외상적인 경험으로 인해 정상적인 기능이 저해되는 상태를 말하며, 증상으로는 외상에 대한 반복적인 공포나 회상, 과도한 긴장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왕권의 약화와 국가 위기 상황에서의 무력함을 경험한 인조는 자존감 하락과 자아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자신을 더욱 비하하거나 무능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병자호란 이후, 국가적 위기에 대한 불안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인조의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로 인해 우울감과 불안감 또한 느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심리적 영향으로 인해 영화에서 인조는 청나라에 대한 반감을 넘어 아들 소현세자에게 행하는 일련의 사건들이 시작된다.

 

 

올빼미 결말

강빈은 천봉사에게 받은 독침과 투서를 가지고 인조를 알현한다. 그리고 사건에 대해 진실을 밝히자, 인조를 비롯한 소용조씨와 이형익은 서로의 눈치를 주고받으며 낯빛이 변하고, 그 순간 강빈은 소현세자를 죽인 범인이 인조라는 사실에 울분을 토한다.

 

천봉사는 인조가 이형익에게 전달한 밀서를 찾아내고 이를 영의정 최대감에게 보고한다. 하지만 밀서는 왕이 왼손으로 쓴 필체로 주상의 글씨라는 것을 증명할 길이 없게 되자, 천봉사는 인조의 오른손을 마비시켜 밀서가 왼손으로 쓴 필체임을 밝혀낸다.

 

한편, 왕의 명으로 장차 후환이 될 수도 있는 원손을 독살하려는 이형익, 이 사실을 알게 된 천봉사에 의해 저지당하고 독침에 맞아 죽음을 맞이한다. 위기에서 원손을 구한 천봉사. 하지만 대의를 위한다던 최대감은 왕의 후계자를 지명하는 조건으로 인조와 타협하고, 강빈은 사약으로 생을 마감한다.

 

훗날, 인조는 병으로 쓰러지고 궁 밖에서 명의로 유명한 천봉사가 인조를 치료하기 위해 궁에 입궐한다. 천봉사는 학질로 위장하여 인조의 명줄을 끊으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올빼미 역사 실화 고증

 

인조 23년 4월, 세자가 중국 청나라에 머물던 시기에는 그의 행동과 생활이 대단히 제한적이었다. 그는 오랜 기간 동안 청나라 군마들과 함께 있었는데, 그들의 행동 방식과 규칙을 따라야 했다. 세자와 친밀한 사람들 대부분은 군사나 노비로서 그와 함께 있었고, 학문적인 활동은 거의 없었다. 대신 무역과 상업 활동에 주력했다. 그리고 농업과 가축 양육, 애완동물 키우기와 같은 일들에 참여하면서 조국으로부터 비난을 받았고, 인망을 크게 상실하게 되었다. 대체로 그 당시 궁관의 일부 구성원들이 궁관과 관련이 없는 행동과 습관을 채택하여 사람들의 비난을 받게 되었던 것이다. 세자는 10년 동안 다른 나라에서 고난과 어려움을 경험하고, 조국으로 돌아온 지 겨우 수개월 만에 병이 들었는데, 의관들 또한 함부로 침을 놓고 약을 쓰다가 끝내 죽었기에 온 나라 사람들이 슬프게 여겼다.

 

세자와 소용 조 씨와의 관계는 인조 23년 6월 기록을 보아 하면, 이미 오랫동안 서로를 싫어했기 때문에 세자와 세자빈을 괴롭히려고 밤낮으로 참소하며 비방했다. 이로 인해 세자에 대한 비난과 불평을 일으켜, 마치 그들이 저주를 했거나 비도덕적인 행동을 한 것처럼 소문을 냈다. 세자는 조국으로 돌아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병에 걸렸고, 며칠 후에 세상을 떠났다. 그때 그의 몸 전체가 검은색으로 변했고, 이목구비의 일곱 구멍에서는 모두 선혈이 흘러나오므로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과 같았다. 이 사건은 외부인들이 알지 못했으며, 궁중 내에서도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세자는 3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며, 세 자녀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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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빼미 뜻 의미 (주맹증)

 

영화 '올빼미'의 주인공 천경수는 밝은 곳에서의 시력이 어두운 곳에서보다 떨어지는 '주맹증'을 앓고 있다. 또한 앞을 볼 수 없는 만큼 청각이 매우 발달했다. 이렇게 천경수는 올빼미의 특징을 고스란히 옮겨왔다. 제목이 '올빼미'인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는 발소리만으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여 어의 이형익의 주목을 받아 궁으로 입궐한다. 밤에는 어두운 곳에서 희미하게 볼 수 있는 두 눈으로 소현세자의 죽음을 목격하게 된다. 영화 '올빼미'는 경수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하는 순간부터 심리적 갈등을 겪으며 숨 쉴 틈 없이 강렬한 서스펜스와 긴장감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