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메뉴 줄거리 결말 심리분석 및 해석 넷플릭스 영화 THE MENU

 

영화 더 메뉴(THE MENU)

지상 최고의 코스요리 완벽할수록 위험하다. 은유와 상징으로 가득한 블랙 코미디 "더 메뉴" 최고의 셰프 슬로윅과 12명의 손님들은 최후의 만찬을 시작한다. "영화 더 메뉴"

 

영화 '더 메뉴'는 최고의 셰프 슬로윅과 최후의 만찬을 즐기는 12명의 손님들, 지상 최고의 코스요리에는 비밀스러운 각자의 사연이 담겨 있다. 레스토랑 안에는 긴장감이 흐르고 초대받지 않은 마고는 완벽주의자 슬로윅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 과연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흘러갈까?

 

영화 '더 메뉴'는 은유와 상징으로 가득한 블랙 코미디로, '석세션'의 마크 미로드 감독과 '킹스맨'에서 훌륭한 연기를 선보인 랄프 파인즈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영제: THE MENU
더 메뉴 개봉일: 2022년 12월 7일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스릴러
감독: 마크 미로드
국가: 미국
러닝타임: 1시간 47분
배급: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평점: 네이버 7.72 로튼토마토 7.50 IMDb 7.20

 

 

더 메뉴 출연진

 

슬로윅 역: 랄프 파인즈
마고 역: 안야 테일러 조이
타일러 역: 니콜라스 홀트
엘사 역: 홍 차우
릴리언 역: 자넷 맥티어
앤 역: 주디스 라이트
조지지 역: 존 레귀자모
펠리시티 역: 아미 카레로

 

 

더 메뉴 줄거리 리뷰

프롤로그

외딴섬에 위치한 고급 레스토랑, 디너 가격이 170만 원으로 최고의 셰프 슬로윅이 운영한다. 이곳은 하루에 12명만 초대되어 만찬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장소이다. 오늘의 손님 명단에는 마고와 타일러, 음식 평론가 릴리언과 편집자 테드, 영화배우 조지와 개인 비서 펠리시티, 상류사회의 중요 인사 리처드와 부인 앤, 성공한 젊은 사업가 데이브와 브라이스, 소렌 그리고 슬로윅의 어머니 린다까지, 총 12명이 최후의 만찬을 시작한다.

 

본문

호손 섬에 도착한 12명의 손님들을 레스토랑의 지배인 엘사가 반갑게 맞이한다. 엘사는 손님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호명하며 예약 리스트를 체크하자, 이름이 없는 마고는 당황하고 타일러가 예약으로 이름을 올린 사람이 다른 여자임을 알게 된다. 내색하진 않았지만, 마고는 자존심이 상한다. 엘사는 레스토랑에서 사용되는 식재료가 현지 생물 군계로부터 얻어지는 자연식품임을 강조한다. 그리고 직접 채집하고 수확되는 과정들을 손님들에게 보여주며 레스토랑으로 안내한다.

 

호손 레스토랑에 도착한 12명의 손님들이 자신의 이름이 적힌 좌석에 모두 착석하자, 슬로윅이 코스 요리를 선보인다. 아뮤즈 부쉬부터 디저트까지 각각의 요리에는 스토리가 담겨 있고, 스토리의 중심에는 손님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다. 새로운 코스 요리가 등장하며 슬로윅은 가족에 얽힌 불운하고 아픈 자신의 추억을 이야기한다. 이어 손님들의 추억을 새겨놓은 요리가 각자의 테이블 위에 올려지고, 회사의 회계장부를 조작하고 횡령한 데이브의 일행들과 외도 사실이 드러난 리처드의 테이블은 심각해진다.

 

시간이 흐를수록 분위기가 더욱 무거워지는 호손 레스토랑은 알 수 없는 긴장감으로 12명의 손님들을 감싼다. 다음 코스 준비가 완료되자, 슬로윅이 모두를 주목시킨다. 슬로윅은 이번 코스 요리의 창시자인 호손 레스토랑의 부주방장 제래미를 소개하며, 최고의 셰프가 되기 위해 그가 견뎌야 하는 압박감에 대해 이야기한다. 제래미는 슬로윅의 명망과 일, 재능을 갈망하지만, 극복하기 어려운 한계를 인정하며 손님들이 보는 앞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순식간에 레스토랑 안은 아수라장이 되고, 빠져나가려는 손님들을 직원들이 막아선다. 모든 것이 쇼에 불과하다며 손님들을 진정시키는 슬로윅. 그러나 놀란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던 손님들은 하나둘씩 동요하기 시작하고, 상황은 급박하게 흘러간다...

 

 

더 메뉴 결말

무거운 분위기에 더는 참을 수 없던 리처드가 레스토랑을 나가려고 하자 엘사와 직원들이 막아서고 손가락을 자른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손님들은 이제 긴장감을 넘어 공포 분위기가 조성된다. 한편, 타일러는 여전히 식사를 즐기며 주변 상황을 무시한다.

 

슬로윅은 비평글을 써대며 많은 사람들의 밥줄을 끊은 릴리안과 그녀를 부추기는 테드를 비판하고, 상류사회의 일원인 리처드의 오만함을 꼬집는다. 또한 음식 가격을 높게 책정하여 일부 계층만을 위한 레스토랑을 만든 호손의 주인 베릭을 심판한다.

 

예약 리스트에 없었던 마고에게 진실을 캐묻는 슬로윅, 그녀가 VIP를 상대하는 직업여성임을 간파하고, 자신 또한 서비스 직업의 고충을 이해하며 그녀의 감정에 공감을 표한다.

 

타일러는 셰프 슬로윅의 추종자로서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굳이 마고를 고용해서까지 디너 식사에 참석한 것을 밝힌다. 그리고 그는 슬로윅의 비판 아래 목을 매달아 생을 마감한다.

 

마지막 코스요리를 준비하는 슬로윅과 보조 셰프들 요리가 완성되면 호손 레스토랑의 모든 사람들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마고는 먹는 즐거움을 앗아간 슬로윅에게 서민음식인 치즈 버거를 주문한다. 어릴 적, 슬로윅은 햄버거 하우스에서 열정을 품고 요리를 만들었던 기억을 떠올린다.

 

치즈 버거를 맛있게 먹던 마고는 포장을 요청하고, 슬로윅은 답례품과 함께 남은 치즈 버거를 포장해 준다. 마고는 레스토랑을 나가기 전 자신과는 다른 삶을 살았던 사람들을 쳐다본다. 순간 만감이 교차하고 수많은 감정들이 뒤엉킨다. 마고가 떠난 뒤 죽음의 마지막 코스요리와 함께 레스토랑은 불타오르고 섬을 건너온 마고는 보트 위에서 남은 치즈 버거를 먹으며 영화는 끝이 난다.

 

 

더 메뉴 심리분석 및 해석

영화 '더 메뉴'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정상인의 범주를 벗어난다. 예술에 혼을 불태우는 셰프 슬로윅과 사람이 죽어 나가도 식사에 몰두하는 타일러, 자신이 쓰는 비평글에 후폭풍을 인지하면서도 신랄하게 비평글을 쓴 릴리안과 그녀를 부추기는 편집자 테드, 상류사회의 대표적 인물로 묘사되는 리처드와 신흥 천만장자 데이브, 브라이스, 소렌까지 물질만능주의에 물들어 있는 사람들과 그들을 위해 음식을 제공하는 셰프 슬로윅. 그는 이러한 현실에 회의감을 느끼며 일련의 사건들을 계획하고 실행했다. 슬로윅은 음식을 하나의 예술로 생각하며 최고의 음식을 선보여야 한다는 압박감에 사로잡혀있다.

 

슬로윅은 예술에 집착을 넘어 광기로 번지는 심리적 과정은 예술가의 창작에 대한 열정과 정서 조절 사이의 균형을 잃음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이다. 초기에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이나 생각에 대한 강한 열정을 느낀다. 그러나 이러한 열정이 과도한 몰입으로 이어질 때 문제가 발생한다. 과도한 몰입은 작품에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게 하는 경향을 가진다. 이로 인해 다른 측면들, 예를 들어 사회적 관계나 일상적인 활동들이 희생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또한 자신의 작품을 자기 자신과 연결시키는 경향을 보일 수도 있다. 작품은 그의 자아와 동일시되며, 작품에 대한 평가나 비판이 그의 자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슬로윅은 음식을 테이블에 올리며 재료부터 맛을 음미하는 과정까지 상세하게 설명한다. 하지만 자신의 음식을 소비하는 부르주아들은 입안에 넣으면 사라지는 것에 의미를 두지 않고 소수 정예를 위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소비한 만족감만을 챙긴다. 비평가 릴리안의 찬사와 함께 슬로윅은 최고의 셰프 자리에 오르지만 이로 인해 순수하게 음식을 만드는 즐거움은 사라지고 압박감과 중압감을 견디지 못한 채 광기에 사로잡히게 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현실과의 접점을 잃어가며 자신의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나 감정이 현실 세계와 점점 더 멀어진다. 이로 인해 그는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한 채 고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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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마치며,

 

'더 메뉴'는 훌륭한 미장센과 작품성을 가진 영화로서, 긴장감 넘치는 서사와 함께 주인공들의 세밀한 감정 변화까지 개인적으로는 모든 것이 완벽했다고 느껴진다. 또한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력으로 영화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작품을 완성한 것 같다. 오랜만에 만족감을 준 영화 '더 메뉴'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