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 Shin
J.Y. Shin은 CINEMAWORDS의 영화평론가이자 에세이스트로, The Moving Image에서 형식 체계로서의 영화에 대해 쓴다 — 무엇을 보여 줄 수 있고 무엇을 보여 줄 수 없는지에 대해 한 편의 영화가 내리는 구체적 결정들, 그리고 그 결정이 감독의 세계 이해에 대해 드러내는 것.
이 비평은 평가하지 않는다. 분석한다. 각 에세이를 이끄는 질문은 영화가 형식적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가다 — 편집 전략이 시간과 인과에 대해 함의하는 것, 카메라와 얼굴의 관계가 관찰의 윤리에 대해 시사하는 것, 서사 구조가 영화의 감정 논리와 함께, 혹은 일부러 어긋나게 작동하는 방식. 리뷰 문화가 영화의 성패를 묻는 자리에서, 이 에세이들은 영화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 선택들이 왜 바로 그 경험을 만들어 내는지를 묻는다.
방법은 화려하지 않다 — 반복 관람, 숏 단위 노트, 그리고 어떤 주장을 내놓기 전에 영화의 형식적 결정들이 스스로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
요아킴 트리에의 《센티멘탈 밸류》에 대한 에세이가 이 방법을 보여 준다. 영화는 시네마가 슬픔에 무엇을 하는지 검토하는 계기가 된다 — 움직이는 이미지의 형식적 속성이, 일상의 삶은 지탱할 수 없는 방식으로 과거를 열어 두는 방식, 그리고 그 능력이, 사람들이 이미 자기에게 일어난 일로 예술을 만드는 이유에 대해 드러내는 것.
J.Y. Shin은 한국영화를 그것을 만들어 낸 문화의 안쪽에서 쓴다 — 폭력과 계급, 욕망과 의무의 특정한 형성 안에서 작업하는, 가까이서 읽어야 제대로 읽히는 감독들, 그중에서도 박찬욱. 이 비평의 위치는 자격으로서의 한국이 아니라 분석의 조건으로서의 한국이다.
숏 단위 작업의 밑에는 이 비평지의 하나의 질문이 놓여 있다 — 사람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그렇게 만들어지는 데 무엇을 치르는가 — 시네마가 그것을 묻는 자리에서, 초당 스물네 번, 컷의 층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