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 곧 죽습니다 (Death's Game)
죽음 이후, 잔혹한 심판이 시작됩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자신의 생을 마감한 최이재가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 죽음이 내린 심판에 의해 12번의 삶과 죽음을 경험하는 인생 환승 드라마입니다.
이재 곧 죽습니다 등장인물
최이재 역 - 서인국
죽음 역 - 박소담
태강그룹 큰 아들 박태우 역 - 김지훈
태강그룹 둘째 아들 박진태 역 - 최시원
익스트림 스포츠 선수 송재섭 역 - 성훈
고등학생 권혁수 역 - 김강훈
비밀 조직 해결사 이주훈 역 - 장승조
격투기 선수 조태상 역 - 이재욱
모델 장건우 역 - 이도현
이재의 여자친구 이지수 역 - 고윤정
퇴폐미 화가 정규철 역 - 김재욱
중부경찰서 형사 안지형 역 - 오정세
노숙자 역 - 김원해
이재의 어머니 역 - 김미경
이진상 역 - 유인수
회사원 역 - 이종국
'이재 곧 죽습니다' 2화를 보기 전에 '이재 곧 죽습니다' 1화를 먼저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이재 곧 죽습니다 줄거리 리뷰 2화
프롤로그
교통사고 현장. 거리에는 여성 생활용품인 지갑, 핸드크림, 립글로스 등이 널브러져 있다. 경찰들은 즉각 현장검증을 진행하며 주변을 살폈다. 거리 위 두구의 시신 위에는 하얀 보자기가 덮여 있고, 새빨간 핏빛이 그 위를 물들였다.
야, 괜찮냐? -형사 1-
저 여자 시체 봤어요? -형사 2-
어, 불쌍하네. 그냥 길에 서 있었을 뿐인데.. -형사 1-
이재 곧 죽습니다 본문 02. 지옥에 가는 이유
송재섭으로 분한 이재는 성공을 외친 순간, 안전 그물망을 벗어나며 그대로 땅으로 추락했다. 송재섭의 사망으로 다시 지옥세계의 경계에서 눈을 뜬 이재는 혀끝을 차며 불평을 연발했다.
아니, 어떻게 낙하산 없이 뛰어내릴 생각을 하지? 아, 대책 없는 놈.
이재의 혼잣말을 뒤로하고 죽음이 속삭였다.
옥상에서 뛰어내린 넌 대책 있는 놈이고? 그럼 다음 죽음으로 넘어갈까?
아, 자, 자, 잠깐, 얘기 좀 해요.
무슨 얘기?
살아남을 수 있다더니 어떻게 눈뜨자마자 바로 죽어요? 이건 피할 수 없는 죽음뿐이잖아요.
피할 수 있어.
어떻게요?
그건, 네가 찾아야지.
뭐? 그 사람 능력이 입력됐는데도 바로 죽었다고. 대갈통 터지고, 목도 꺾이고, 젠장 할.
내가 이건 벌이라고 말했잖아. 그럼 고통스러운 건 당연한 거야. 넌 신도 화나게 만들 만큼 큰 죄를 지었으니까.
네? 무슨 죄요? 자살한 거요?
그 보다 더 큰 죄, 그 죄가 뭔지는 반드시 찾아야 할 거야. 끝까지 찾지 못한다면 넌 결국 살아남아도 지옥행일 테니까. 근데, 넌 왜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지?
하, 눈을 떠도 눈을 감아도 내 인생은 암흑이었으니까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발버둥 쳐 봤자 취업은 안 되고, 가진 돈은 다 날리고, 사랑하는 여자도 보내야 했어요. 제 삶에는 희망이 보이질 않았어요.
희망이 안 보여 스스로 죽었다?
뭐 잘못됐어요? 제가 누군가한테 피해를 준 것도 아니잖아요.
다시 생각해 봐. 정말 피해를 준 게 없는지.
하, 됐어요. 이미 끝난 인생 복습을 왜 합니까?
후회하고, 참회하라고. 넌 정말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놈이구나. 그럼 살아남는 것도 자기 스스로 해. 나한테 징징대지 말고.
죽음이 이재의 이마에 총구를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뭐야? 학교잖아? 나 선생인 건가? 그때, 신비한 구슬이 이재의 머릿속으로 들어와 혁수의 기억을 전해 주었다.
내 이름은 권혁수, 나이는 17세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떠난 후 우리 엄마는 가장이 되어 밤낮없이 힘들게 일해왔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학교에 가는 것이 너무 싫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강제로 학교에 다녀야 했다. 왕따로 인해 내 실체가 드러나면, 그 순간 나의 존재는 엄마에게 죄책감이 될 테니까. 학교에서의 지옥 같은 시간이 계속되자 나는 혼란에 휩싸였다. 친구들이 마치 악마처럼 보였고, 학교는 지옥이 되었다. 나는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을 것 같아 결심을 내렸다. 그렇게 나는 죽음을 택하려고 옥상으로 올라가던 중이었다.
17살 권혁수로 다시 살아난 이재는 왕따에 일진 아이들로부터 받던 괴롭힘에 참기 힘들었다. 혁수의 힘든 삶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던 중, 학교 3학년 일진 선배와의 관계로 인해 교내에서 악행을 저지르며 자신을 괴롭혔던 이진상을 무리로부터 고립시켰고, 곧 이진상의 나약한 실체가 드러나면서 교내에서의 그의 위상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괴롭힘은 사라졌지만 무리로부터 배척당하고 자괴감에 사로잡힌 이진상은 마지막으로 혁수를 살해하며, 이재는 다시 한번 죽음을 맞이했다.
뭐야? 설마 그 미친 새끼가 진짜 날 죽인 겁니까? 예? 다른 사람은 죽고 싶을 정도로 괴롭혀 놓고 자기 조금 괴로워졌다고?
그게 너희 인간들 습성이잖아. 남의 칼에 찔린 상처보다 내 손에 박힌 작은 가시가 더 아픈 거.
그 새끼는 남을 칼로 찌르고 다니던 놈이었다고요! 하, 자기는 칼로 찌르고 다녔으면서 가시에 찔렸다고 사람을 죽여? 그 새끼한테 더 큰 벌을 줬어야 했는데..
벌 받는 놈이 벌준다는 꼴 더는 못 봐주겠네.
죽음은 총을 들고 이재를 겨냥했다.
아이, 자, 잠깐만요. 그런데 혁수는 자기 스스로 죽었던 건 맞아요? 사실은 내가 그걸 알고 피하니까 날 죽게 만들려고 이 판을 조작한 거 아니에요? 맞죠? 어차피 지옥에 가는 결말로 이미 정해 놓고 규칙이니 뭐니 그딴 소리는 왜 한 겁니까? 당신 거짓말 때문에 괜한 희망을 가졌잖아. 살아남으려고 쓸데없이 발악했다고!
죽음은 이재에게 절대적인 힘을 보여주었다. 이재는 순식간에 멀리 날아가 벽에 부딪쳤다. 죽음은 연기처럼 다가와, 속삭이듯 그에게 말했다.
난 거짓말 같은 건 안 해. 니 발악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지만 그렇다고 삶을 조작하진 않아. 굳이 그런 게 없어도 충분하니까. 네 말대로 권혁수는 원래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어. 하지만 네가 그렇게 죽게 된 건 내가 개입한 게 아니라 온전히 너의 선택들 때문이었어.
말도 안 돼.
왜?
그렇게 발버둥 쳤는데 죽었으니 결국 또 실패한 거잖아요. 모르겠네요. 제가 대체 뭘 할 수 있을지.
벌써 그렇게 속수무책인 듯이 말하면 재미없는데.
그럼, 다음번엔 너무 속수무책이 아닌 상황으로 해 주시면 되잖아요.
그건 더 재미없지. 기대해. 앞으로 죽음의 고통이 더 커질 테니까.
죽음은 말을 마치자마자 이재를 향해 총을 발포했다.
이재 곧 죽습니다 2화 결말
이재가 눈을 다시 떴을 때, 주위는 캄캄했고 오래된 전구 소리만이 귓가에 울렸다. 왜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 이재는 순간 섬뜩한 기분이 들며 불안이 몸을 휘감았다. 그때 의문의 남성들이 다가와 이재를 고문하기 시작했고,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이재를 엄습했다. 그 순간, 기다리고 있던 신비한 구슬이 이재의 머릿속에 들어왔다.
내 이름은 이주훈, 35세. 나는 해결사로, 소속된 조직은 전 세계에 의뢰인을 두고 있는 꽤나 큰 비밀 조직이다. 우리는 의뢰인의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 물론, 그중에는 살인도 포함돼 있다. 나는 보스가 감춰둔 100억의 비자금을 훔쳐 안전한 장소에 보관했다. 그러나 연인을 만나러 가는 도중 결국 보스에게 발각되고 말았다.
죽음의 위기에 처한 이재는 주훈의 기억과 능력이 발현되면서 해결사 집단의 에이스 면모가 되살아났다. 순식간에 자신을 위협하던 무리들을 제압하며 탈출에 성공했지만, 불운하게도 사랑이라 믿었던 여인의 배신으로 주훈은 다시 죽음을 맞이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주훈이 엄폐해 둔 100억 원이라는 돈이 이재에게는 다음 환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안겨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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