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 등장인물 출연진 프로필+줄거리 요약+인물관계도
tvN 주말극 '정년이'는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를 꿈꾸는 소리 천재 정년이의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주연을 맡은 김태리는 가상 캐스팅 0순위로 주목받았으며, 이를 입증하듯 정년이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습니다.
'정년이' 주요 정보
- 방송 시작: 2023년 10월 12일 첫 방송.
- 원작: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바탕으로 제작.
- 스토리: 1950년대 국극(여성국극)을 배경으로, 소리 천재 정년이가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경쟁과 성장 이야기.
주연 김태리
- 2021년부터 약 3년 동안 소리 연습.
- 극중 국극 무대 재현을 위해 소리, 무용, 목포 사투리 연습에 몰두.
김태리의 연기 평가
- 타고난 소리 재능을 가진 시골 소녀 정년이로 분하며 찬사를 받음.
- 생생한 연기와 몰입감 넘치는 무대 재현으로 주목받음.
- 김태리는 정년이 역할을 맡으며 "힘들었지만 작품이 주는 성취감이 컸다"고 언급.
시청률
- 첫 회 시청률 4.844% (닐슨코리아 기준).
- 2회 시청률 8.216%로 상승.
화제성
- 10월 2주 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1위.
- 출연자 화제성에서 김태리가 2위에 랭크됨.
- 법적 분쟁: 방송 전 MBC와 법적 분쟁이 있었지만, 화제성과 시청률에서 성공적인 출발.
목차
- 윤정년 프로필
- 허영서 프로필
- 강소복 프로필
- 문옥경 프로필
- 서혜랑 프로필
- 홍주란 프로필
- 박초록 프로필
- 백도앵 프로필
- 서복실 프로필
- 진연홍 프로필
- 신원철 프로필
- 오필순 프로필
- 임숙영 프로필
- 백소향 프로필
- 조봉선 프로필
- 김금희 프로필
- 고대일 프로필
- 권영섭 프로필
- 이용근 프로필
- 조수연 프로필
- 서용례 프로필
- 한기주 프로필
- 허영인 프로필
- 윤정자 프로필
- 박종국 프로필
- 패트리샤 김 프로필
- 임진 프로필
- 공선 부 프로필
정년이 인물관계도
윤정년
배우: 김태리
윤정년 (19세, 매란국극단 연구생)
"엄니 손에 죽을 때는 죽더라도 지금은 하고 잡은 걸 해야 겄소."
정년이는 타고난 판소리 천재다. 깊고 풍부한 음색과 넓은 음역대,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고음과 저음, 그리고 가슴을 파고드는 감정 표현까지, 그녀의 소리는 듣는 이들을 사로잡는다. 어릴 때부터 소리 내는 것만큼은 정년이에게 세상을 모두 가진 것 같은 기쁨이었다. 그녀의 소리를 듣고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은 그 자체로 짜릿했다.
하지만 그녀의 엄마, 용례는 정년이의 소리를 극도로 싫어했다. 정년이 소리를 할 때마다 야단을 치고, 때리며, 밥도 굶겼다. 하지만 정년이는 소리할 때 느끼는 자유를 포기할 수 없었고, 엄마의 눈을 피해 몰래 소리를 이어갔다. 시장에서 소리를 부르면 용돈까지 벌 수 있었는데, 엄마가 왜 그렇게 싫어하는지 정년은 알 수 없었다.
정년이는 소리만 잘하는 것이 아니었다. 바지락도 잘 캐고, 생선도 잘 팔며, 맡은 일이라면 악착같이 해내는 근성과 생활력은 정평이 나 있었다. 무슨 일이든 열 번 시도해서 열 번 다 해낼 수 있는 악바리 기질을 가진 정년은 누구와도 쉽게 어울리며 사람들과 친구가 되는 넉살도 있었다. 목포가 세상의 전부였던 그녀는 그저 삼시세끼 끼니 걱정만 없으면 좋겠다는 단순한 소원을 품고 살았다.
하지만 그녀의 작은 세상은 서울에서 내려온 국극 배우 옥경을 만나며 완전히 바뀌게 된다. 옥경을 통해 처음 국극 공연을 본 정년은 그 화려한 세계에 사로잡혔다. 꿈도 꾸지 못했던 국극의 무대는 그녀에게 새로운 목표를 심어주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매란국극단에 입단하게 된다. 목표는 단 하나, 문옥경처럼 국극단의 남역을 맡는 것.
그러나 정년이 국극단에 들어가자마자 옥경의 총애를 받는다는 이유로 다른 단원들의 질투와 미움을 받게 된다. 그나마 주란만이 따뜻하게 대해줄 뿐, 다른 이들은 정년이를 눈엣가시처럼 여긴다. 정년은 특유의 끈질긴 근성과 생존 본능으로 어려움을 버텨내지만, 그 과정에서 도저히 해결되지 않는 큰 장애물이 있었으니 바로 그녀의 룸메이트, 영서였다.
영서는 소리 명창 밑에서 정통 교육을 받은 엘리트였다. 반면, 정년이는 시장박닥에서 노래를 부르며 자란 인물이라 영서는 정년을 깔보았다. 영서의 차갑고 오만한 태도에 화가 나면서도, 그녀의 뛰어난 실력 앞에서는 정년이도 반박할 수 없었다. 평생 소리만큼은 자신 있다고 믿었던 정년이지만, 영서의 소리를 듣고 처음으로 위축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 잘난 척 할만 하구나…'
그러나 정년에게도 숨겨진 재능이 있었다. 바로 연기였다. 어떤 배역이든 강하게 몰입해 관객을 매료시키는 연기력으로 정년은 점차 자신만의 입지를 다져 나가기 시작했다. 그녀의 새로운 재능이 발현되며 영서와의 경쟁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던 순간, 예상치 못한 난관이 그녀의 앞을 가로막는다. 정년은 한 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좌절과 마주하게 되는데…
허영서
배우: 신예은
허영서 (19세, 매란국극단 연구생)
“네 상대역인 내 실력이 좋았던 거지, 네 실력이 좋았던 게 아니라고!”
도도하고 차갑다. 쉽게 마음을 열지도 않고, 누구에게도 먼저 다가가는 법이 없다. 자존심과 오만함으로 철갑을 두른 듯, 힘들고 괴로운 상황일수록 영서는 더 당당하게 머리를 쳐든다. 국극단에서 그녀는 '성골 중의 성골'로 통하며, 절대 누구에게도 굽히지 않는 얼음공주로 불린다.
영서의 집안은 그야말로 완벽하다. 아버지는 의과대학 학장이며, 어머니는 유명한 소프라노, 그리고 언니 영인은 떠오르는 신예 소프라노로, 모두 부와 명예, 교양을 두루 갖춘 엘리트들이다. 어린 시절 영서도 성악을 배우며 언니와 같은 길을 걸으려 했지만, 일찌감치 깨달았다. 성악으로는 언니를 결코 뛰어넘을 수 없다는 것을. 그 순간 영서는 자신의 길을 바꿨다. 어머니의 인정도 받지 못하고 언니의 그늘에 가려 살아갈 미래를 떠올리며, 그녀는 과감히 성악을 포기하고 판소리로 전향했다.
영서는 뼈를 깎는 노력 끝에 명창에게서도 인정받을 만큼의 실력을 쌓았다. 그때 국극을 접하고, 국극의 독특한 매력에 완전히 빠져들게 된다. 어머니는 딸이 국극단에 들어가는 것을 반대했지만, 영서는 그 반대를 무릅쓰고 매란국극단에 입단했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어머니의 인정과 사랑을 갈망하며, 그 손아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머니의 따뜻한 칭찬을 받지 못하는 날들이 쌓일수록, 영서는 더 쫓기는 듯한 삶을 살게 된다. 한시라도 빨리 무대에서 성과를 이루어 어머니에게서 자랑스러운 눈길을 받고 싶다는 갈망이 그녀를 사로잡고 있다. 노래, 춤, 연기 등 모든 기본기를 탄탄히 다져왔지만, 영서는 자신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는 것을 의식하고 있었다. 무대 위에서 배역에 깊이 몰입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자신은 아직 국극의 본질을 즐기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영서의 그 콤플렉스를 가차 없이 자극하는 사람이 바로 정년이었다. 정년의 천부적인 소리 실력도 충격이었지만, 진짜 문제는 정년의 연기였다. 무대 위에서 배역과 하나가 된 듯한 정년의 몰입을 보며 영서는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평생 노력으로만 살아왔던 자신과 달리, 정년은 국극을 이제 막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자신이 꿈꾸던 그 몰입을 해내고 있었다.
영서는 정년을 무시하고 싶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의 타고난 재능에 불안과 질투가 뒤섞여 마음이 흔들렸다. 아무리 무시하려 해도 정년의 존재가 점점 더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과연 내가 해온 노력들이 정년의 타고난 재능 앞에서 아무 의미가 없는 걸까? 영서는 자신의 가치를 의심하며 괴로워하지만, 아직도 그녀는 자신의 잠재력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다.
강소복
배우: 라미란(아역: 최정운)
강소복 (43세, 매란국극단 단장)
“난 안 하겠다는 사람 억지로 붙잡고 가르치지 않아. 아무나 예인의 길을 갈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서늘한 카리스마와 함께 강력한 존재감을 지닌 인물. 10여 년 전, 여성 명창으로 명성을 얻고 있던 그녀는 '여자들끼리 창극을 하겠다는 것'이라는 비웃음을 뚫고, 과감히 여성 국악인들을 모아 매란국극단을 창단했다. 이후 정기 공연, 전국 순회공연, 연구생 공연, 특별 공연 등 끊임없는 활동으로 여성 국극단 중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그녀의 성격은 칼같이 엄격해, 빈말은 절대 하지 않는다.
소복은 제자들에게는 엄격하지만 자신에게는 더욱 엄격하다. 고지식하고 굽히기보다는 부러져버릴 것 같은 대쪽 같은 성격 덕분에, 그녀는 현재 단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강한 카리스마와 함께 단원들을 아끼고 사랑하지만, 그 감정을 쉽게 내비치지 않는다.
어릴 적, 그녀는 국창 임진에게서 소리를 배웠고, 같은 반 친구인 채공선과 함께 성장했다. 소복은 어린 시절 신동으로 불리며 소리에 자부심이 있었지만, 어느 날 공선의 천재성 앞에서 자신이 초라해지는 것을 느낀다. 그로 인해 그녀는 공선에 대한 열패감과 질투로 마음속 깊이 그를 미워했지만, 결국 그녀의 재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공선의 '추월만정'을 듣고 눈물을 흘린 그날 이후, 더 이상 공선을 미워할 수 없었다. 둘은 가까운 친구가 되었지만, 어느 날 목소리를 잃은 공선은 소복의 곁을 떠나게 되고, 그녀는 혼자서 예인의 길을 걸어가게 된다.
시간이 흘러 지금, 정년이라는 새로운 인물이 소복의 앞에 나타난다. 정년의 재능은 소복의 과거를 떠올리게 하며, 그녀의 마음속에 감춰진 감정의 그늘을 드러내게 만든다. 소복은 과거의 상처와 재능에 대한 갈등을 일깨우는 정년을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문옥경
배우: 정은채
문옥경 (34세, 매란국극단 단원)
“아시잖아요. 전 지루한 걸 제일 견디지 못해요.”
현대 국극의 남자 주연을 맡고 있는 문옥경은 매란국극단의 황태자와 같은 존재이다. 언제나 느긋한 포커페이스로, 그의 진짜 감정이나 생각을 아는 이는 극히 드물다. 가장 가까운 동료인 혜랑이나 예리한 소복조차도 그의 내면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국극 배우가 되기 전, 그는 기생으로서의 삶을 살았다. 아편 중독으로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옥경의 재능을 알아본 소복이 그에게 국극에 도전해 볼 것을 제안했고, 그는 그 길을 선택하면서 아편을 끊고 국극에 전념하게 된다. 이후, 그는 가마니로 돈을 쓸어 모은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성공을 거두며, 많은 여성 팬을 매료시킨다.
옥경의 매력은 그의 연기에 있다. 많은 여성 팬들은 그의 연기를 보며 자신이 그의 상대역이라는 상상을 하게 되고, 그의 눈빛과 손짓에 심장을 뛰게 한다. 그는 특히 섬세한 멜로 연기에 능숙하여, 관객들은 그에게 매료되고, 이는 그의 스타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하지만, 화려한 성공에도 불구하고 옥경은 끝없는 권태와 허무함에 시달린다. 반복되는 레퍼토리와 비슷한 캐릭터로 인해 더 이상 국극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익숙하고 안정된 것에 대한 지루함이 그를 괴롭히고, 흥미를 잃은 것에 대해서는 쉽게 돌아서고 만다. 그의 큰 적은 바로 그 지루함이다.
그런 가운데, 국극단의 유일한 흥미를 끌게 된 인물인 정년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된다. 정년과의 만남은 오랜만에 그의 흥미를 자극하며, 그는 정년이 자신의 자리를 넘볼 날을 기대하게 된다. 정년에게 국극이란 별천지를 열어주고 싶어 하는 옥경은, 그의 재능이 자신의 권태를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
서혜랑
배우: 김윤혜
서혜랑 (34세, 매란국극단 단원)
“장담하는데, 윤정년은 다음 공연에서 자멸할 거야.”
매란국극단의 여자 주연으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는 서혜랑은, 우아하고 나긋나긋한 자태와 함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춤 실력을 자랑한다. 그녀는 빠른 눈치와 교활함으로 가득 찬 머리로 항상 한 발 앞서가는 인물이다.
서혜랑은 문옥경과 함께 같은 기방에서 생활했으며, 옥경이 국극단에 들어가자 그녀도 뒤이어 그 길을 선택했다. 처음부터 국극에 대한 간절한 포부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예인으로서의 재능 덕분에 빠르게 국극 배우로 성장하게 된다. 그러나 매란국극단에서의 그녀의 진정한 의미는 옥경과 함께하는 것에 있다. 옥경이 없는 매란국극단은 그녀에게 단지 빈 껍데기와 같기 때문이다.
서혜랑은 매란국극단의 주연 자리는 언제까지나 자신과 옥경만의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를 위협할 수 있는 누구에게도 경계심을 갖고 있다. 만약 누군가가 옥경의 자리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면, 그녀는 조용히 그를 밟아버리려 한다. 최근 옥경의 눈빛에서 공허함을 느끼면서 그녀는 불안감을 느끼고, 심지어 가슴이 덜컥 내려앉기도 한다.
영서의 약점과 한계를 빨리 간파한 서혜랑은 영서가 옥경의 자리를 위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겉으로는 그녀를 지지하는 척한다. 정년 또한 서혜랑에게는 뚜렷한 한계가 있는 인물로 보이지만, 옥경이 정년에게 관심을 보일 때마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질투와 경계심이 꿈틀거린다.
서혜랑은 국극단 내에서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다른 단원들과의 관계를 계산하며, 자신의 권력을 더욱 공고히 하려 한다. 그녀의 복잡한 심리는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주며,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인물이다.
홍주란
배우: 우다비
홍주란 (19세, 매란국극단 연구생)
“언젠가 너는 남자 주인공으로, 나는 여자 주인공으로 무대 위에 마주 보고 서서 연기해 보자.”
홍주란은 내성적이고 소심해 보이지만, 한 번 마음을 먹으면 주변을 놀라게 할 만큼 용감하고 강단이 있다.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그녀는 폐병으로 고생하는 언니와 부모님을 위해 더 많은 고생을 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매란국극단의 공연을 보고 난 뒤, 그녀는 국극 배우가 되겠다는 강한 결심으로 집을 뛰쳐나왔다.
가족과의 죄책감이 늘 그녀를 괴롭혔지만, 국극에 대한 열망은 그 모든 감정을 압도했다. 매란국극단에 들어왔지만 촛대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은 그녀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대사 한 줄 받기도 힘든 상황에서 스스로를 한심하게 여기며 작아진 기분을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란은 희망을 놓지 않는다. 언젠가 혜랑처럼 국극단의 여역이 되기를 소망하며 열심히 연습에 매진한다. 그러던 중, 그녀는 정년을 만나게 된다. 다른 사람들은 정년에 대한 시기와 질투로 가득 차 있을 때, 주란만이 정년에게 따뜻하게 대해주고 격려한다. 정년의 밝은 성격과 적극적인 태도는 주란에게 큰 자극이 되었고, 그녀의 내면에 숨겨져 있던 잠재력이 서서히 빛나기 시작한다.
존재감 없던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주란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선택을 하게 된다.
박초록
배우: 현승희
박초록 (19세, 매란국극단 연구생)
정년의 동기생으로, 둘은 함께 오디션을 거쳐 매란국극단에 입단했다. 처음에는 보잘것없던 정년이 차츰 두각을 드러내자, 초록은 질투와 불만으로 정년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그녀의 성격은 은근히 단순하고, 남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쉽게 드러내는 투명한 면이 있어 가끔은 귀여운 구석이 있다.
초록은 겉으로는 강한 모습이지만 내면에는 불안함과 열망이 뒤섞여 있다. 정년과의 갈등 속에서 점차 싸움이 끝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면서, 둘은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초록은 실력은 두드러지지 않지만, 국극에 대한 진심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그녀는 무대 위에서의 존재감을 느끼고 싶어 하는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백도앵
배우: 이세영
백도앵 (28세, 매란국극단 단원)
가다끼(남자 악역) 연기의 일인자로, 그녀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는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는다. 도앵의 연기를 보려고 공연장을 찾는 충성스러운 팬들이 있을 정도로, 그녀는 매란국극단의 대표적인 스타 중 하나이다.
비록 노래 실력은 연기력에 비해 부족하지만, 도앵은 자신의 한계와 위치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그녀는 연출적인 재능을 갖고 있어, 향후 이를 십분 발휘할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
도앵은 원칙과 규칙을 중시하며, 소복이 정한 국극단의 룰을 절대 어기지 않는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그것이 자신에게 불이익이 될지라도 소신 있게 밀고 나가는 성격이다.
서복실
배우: 정라엘
서복실 (19세, 매란국극단 연구생)
서복실은 항상 초록과 연홍과 함께 다니는 단짝으로, 두 친구와의 끈끈한 우정이 그녀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다. 초록과 마찬가지로 정년의 동기생이며, 초록이 하는 대로 늘 따라 한다.
진연홍
배우: 조아영
진연홍 (19세, 매란국극단 연구생)
진연홍은 초록과 복실과 항상 함께 다니는 단짝으로, 이들 3인방 중 가장 겁이 많고 여린 마음을 가진 친구이다.
신원철
배우: 채제니
신원철 (21세, 매란국극단 연구생)
신원철은 매란국극단의 연구생으로, 정년의 윗기수이자 영서의 동기생이다. 정년이 자신보다 늦게 입단했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주목받고 자리 잡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질투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자신이 오래도록 노력해 온 만큼 정년이 주목받는 것이 불공평하게 느껴져, 내면의 갈등이 깊어진다.
오필순
배우: 박상아
오필순 (21세, 매란국극단 연구생)
오필순은 매란국극단의 연구생으로, 정년의 윗기수이자 영서의 동기생이다. 그는 정년이 자신보다 뒤늦게 입단했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두각을 나타내는 모습을 보며 강한 시기와 질투를 느낀다.
필순은 신원철과 항상 붙어 다니며, 서로의 불만과 질투를 나누는 일종의 연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임숙영
임숙영 (28세, 매란국극단 단원)
임숙영은 매란국극단의 단원으로, 가다끼 연기의 대가인 백도앵의 동기생이다. 단원들 사이에서 선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백소향
백소향 (24세, 매란국극단 단원)
백소향은 매란국극단의 단원으로, 영서의 윗기수이며, 과거에는 기생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조봉선
배우: 유하영
조봉선 (25세, 매란국극단 단원)
조봉선은 매란국극단의 단원으로 영서의 윗기수이며, 백소향과 같은 방을 쓰고 있다. 그녀는 여린 마음 때문에 때때로 사람들의 감정이나 상황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김금희
배우: 강채영
김금희 (24세, 매란국극단 단원)
김금희는 매란국극단의 단원으로, 영서의 윗기수이며 백소향과 조봉선과 함께 한 방을 쓰고 있다.
고대일
배우: 류승수
고대일 (매란국극단 회계부 부장)
고대일은 매란국극단의 회계부 부장으로, 극단의 재정 관리 및 회계를 담당하고 있다.
권영섭
배우: 전세종
권영섭 (극작가)
권영섭은 유명한 극작가로, 많은 국극 대본을 집필한 인물이다.
이용근
배우: 김병춘
이용근 (고수)
이용근은 매란국극단에서 고수 역할을 맡고 있는 숙련된 음악가이다.
조수연
배우: 구시연
조수연 (안무가)
조수연은 매란국극단의 공연 안무를 책임지는 뛰어난 안무가이다.
서용례
배우: 문소리
서용례 (정년의 엄마)
서용례는 정년과 정자의 엄마로, 남편을 잃은 후 혼자 힘으로 두 딸을 키우며 강인한 삶을 살아가는 과부이다. 그녀는 자식들이 배고픔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생선 장사, 물질, 삯바느질 등 힘든 일을 하면서도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빠듯한 살림살이에 지치다 보니 겉으로는 무뚝뚝해 보이지만, 속마음은 자식들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한기주
배우: 장혜진
한기주 (영서의 엄마, 소프라노)
한기주는 조선에서 성악 불모지였던 시절에 여러 차례 독창회를 열며 이름을 떨친 유명한 소프라노이다. 그녀는 자존심이 강하고 교만한 성격으로, 언제나 최고의 자리에 있기를 원하며 타인에게 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그녀의 큰 딸 영인에 대한 기대치는 매우 높아, 어린 시절부터 영인에게 혹독한 수업을 시켜 결국 그녀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영인에게 쏟는 사랑과 관심은 남다르지만, 영서에 대해서는 대놓고 편애하며 그에 따른 차별과 비교로 영서의 자존감을 갉아먹는다. 이런 행동은 영서에게 끝없는 애정 결핍과 인정 욕구를 심어주며, 그녀의 심리적 고통을 가중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허영인
배우: 민경아
허영인 (영서의 언니, 소프라노)
허영인은 어렸을 때부터 성악 신동으로 이름을 날리며 현재는 각종 무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핫한 소프라노이다. 그녀는 겉으로 보기에는 애교가 넘치고 명랑하며 쾌활한 성격을 지니고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다. 그러나 그 밝은 모습 뒤에는 유별난 어머니 한기주의 높은 기대치에 맞춰 사느라 속이 썩어 문드러지고 있다.
영인은 성악가로서의 성공을 거두기 위해 어릴 때부터 혹독한 교육을 받아왔으며, 이는 그녀에게 많은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안겨주었다. 겉으로는 화려한 삶을 살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어머니의 통제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강한 열망이 자리 잡고 있다. 언젠가는 대형사고를 쳐서 엄마의 손아귀에서 탈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그 순간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윤정자
배우: 오경화
윤정자 (정년의 언니)
윤정자는 따뜻하고 여린 마음을 지닌 인물로, 정년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동생의 소망과 꿈을 진심으로 아끼며, 정년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고 싶어 하는 성격이다.
박종국
배우: 김태훈
박종국 (방송국 피디)
박종국은 대한민국 최초의 방송국에서 피디로 활동하고 있으며, 텔레비전이 사람들에게 미칠 영향력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시류에 민감하고 앞을 내다보는 안목을 지니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타인의 약점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교활함도 있다.
박종국은 정년의 노래를 듣고 그녀에게 큰 잠재력을 느끼고, 그녀를 스타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패트리샤 김
배우: 이미도
패트리샤 김 (가수)
그녀는 과거에 유명한 가수였으나 결혼 후 잠정적으로 은퇴했다가 얼마 전 이혼했다. 이혼녀라는 딱지가 붙은 뒤로 사회의 시선이 좋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다시 가수로 복귀할 날을 기다리며 가수 지망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직업에 대한 강한 프라이드와 책임감을 가진 인물로, 종국과 친분이 있어 정년이 가수 데뷔를 준비할 때 레슨을 해준다.
임진
배우: 강지은
임진 (판소리 명창)
국창이란 소리까지 듣던 판소리 명창으로,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존경하는 인물이다. 그녀는 공선과 소복을 가르쳤으며, 멘토로서의 엄격하고 빈틈없는 태도는 소복에게 그대로 이어진다.
공선 부
배우: 이덕화
공선 부(고수)
소리판을 한평생 떠나지 않은 고수로, 늙은 뒤 얻은 딸 공선을 각별히 아낀다. 그는 소리꾼의 길이 얼마나 고독한지를 깊이 이해하고 있어, 공선이 그 길을 선택할까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본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어린 공선에게 크나큰 상처와 함께 지울 수 없는 한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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