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줄거리 결말 해석 강혜정 최민식 최면 심리 설명 Oldboy

올드보이(Oldboy)

장장 15년, 모든 고통의 시작은 오대수의 입에서 내뱉은 한 마디에서 비롯된다. 모래알이건 바위덩어리건 물에 가라앉기는 마찬가지다. 무심코 내뱉은 한 마디의 말로 인해 누군가가 죽음을 맞이하고, 이는 악연의 시작을 알린다. "영화 올드보이"

 

원제: Oldboy
국가: 대한민국
올드보이 개봉일: 2003년 11월 21일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 드라마
감독: 박찬욱
원작: 만화/ 츠시야 가롱, 미네기시 노부아키
러닝타임: 2시간
배급: 쇼이스트, CJ ENM
채널: 넷플릭스
올드보이 평점: 로튼토마토 7.40 IMDb 8.40

 

 

올드보이 등장인물

오대수 역: 최민식
이우진 역: 유지태
미도 역: 강혜정
수아 역: 윤진서
철웅 역: 오달수
주환 역: 지대한
최면술사 유형자 역: 이승신
경호실장 역: 김병옥
소년 대수 역: 오태경
소년 우진 역: 유연석
소년 주환 역: 유일한
자살남 역: 오광록
거지 역: 이대연
영자 역: 박명신
비서실장 역: 김수현
철가방 역: 용이

 

 

영화 올드보이 줄거리 리뷰

경찰서 안. 술에 취해 온갖 추태를 부리는 오대수는 하나뿐인 딸 연희의 아버지이자 평범한 가정주부의 남편으로써 한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샐러리맨이다.

 

한 손에는 딸의 생일 선물을 움켜쥐고 거나하게 취해 비틀거리며 친구 주환의 손에 이끌려 집으로 향한다. 그러나 주환이 공중전화박스에서 대수의 귀가를 알리는 사이 그는 사라진다.

 

대수가 다시 눈을 떴을 때에는 10평 남짓한 작은 방에 감금되어 영문도 모른 채 시간을 죽이고 있다. 오대수는 멍하니 TV를 보거나 주먹으로 벽을 치며 분노를 표출한다. 멜로디가 울리면 가스가 분출되고 이내 잠든다. 그렇게 자고 나면 머리가 깎여 있고, 옷도 갈아입혀주며 청소까지 해놓고 나간다.

 

그렇게 1년이 지났을 무렵, 뉴스를 통해 아내의 살해 소식을 접하게 되고 범인으로 자신이 지목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대수는 자살을 시도하지만 그것마저 그에겐 용납되지 않는다. 작은 방에 갇혀 자신의 의지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허탈감이 들고 곧 패배의식에 빠져든다. 그는 그렇게 작은 감금 시설에서 15년을 살게 된다.

 

하지만 15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 온전한 정신으로 삶을 버틸 수 없었기에 그는 스스로 환각을 일으키는 등 몸속에서 온갖 방어 기제가 동원되지만 그 끝은 그저 죽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그러나 죽음마저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수는 점점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고 분노의 감정이 대수를 잠식해 나간다.

 

대수는 지난날 자신의 행동으로 상처받았을 인물들을 떠올리며 '악행의 자서전'을 작성하지만 곧 복수의 칼날을 세우며 체력 단련으로 하루하루를 이어간다. 또한 어디인지 알 수 없는 공간에서 탈출하기 위해 조금씩 벽을 뚫는다. 오직,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대상에게 복수를 하기 위한 집념이 그를 이끌 뿐이다.

 

그렇게 1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을 무렵, 마침내 사람 몸 하나 빠져나갈 만큼의 탈출구가 생겼지만, 어이없게도 대용량 캐리어에 담긴 채 누군가에 의해 풀려난다. 그리고 우연히 들른 일식집에서 살아있는 산낙지를 입에 욱여넣자마자 정신을 잃게 되고 정신을 차려 보니 일식집에서 만났던 보조 요리사 미도의 집이다.

 

오대수가 시설에 감금되었을 당시 작성했던 자서전을 읽고 그간의 사정을 알게 된 미도는 그에게 연민의 감정을 품게 되고 곧 사랑의 감정으로 발전한다. 한편 자신을 가둔 이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15년 동안 감금방에서 먹은 군만두의 맛을 찾아 주변 중국집을 샅샅이 뒤진다. 결국 사설 감금방의 위치를 알아낸 오대수는 조폭 철웅과 대면하고 그의 이를 모조리 뽑아 자신의 감정을 표출한다. 하지만 철웅은 감금방의 주인일 뿐 오대수와 아무런 연관이 없었고 자신을 가둔 이가 이우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오대수는 어릴 적부터 친구인 주환과 함께 이우진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자신에게 이유 없이 호의를 베풀었던 미도를 의심한다. 그러나 이내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는 이우진과 대면하게 되는 오대수는 분노에 휩싸이지만 우진의 모습은 너무나도 평온하다. 대수는 죽일 듯이 달려들지만 우진은 도리어 너무나 냉정하게 게임을 제안한다.

 

자신이 누구인지, 왜 당신을 가두었는지 알아내면 스스로 죽어주겠다는 것. 제한 시간은 단 5일. 대수는 15년간의 상실감과 가족을 잃은 고통 속에 누구보다 복수를 갈망하지만 모든 의문을 남긴 채 그의 목숨을 거둘 수 없었고, 이에 암묵적인 동의를 한다. 미도에 대한 의심을 풀게 된 대수는 그녀와 사랑을 나누며 더욱 깊은 관계를 이어가고, 우진이 동창이라는 단서 하나로 모교를 찾아 기억의 조각을 맞추기 시작한다.

 

 

올드보이 결말

우진과 대수의 비극적인 시작은 고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진은 누나 수아와 이루어질 수 없는 금기된 사랑을 했고 우연히 이를 목격한 대수는 친구 주환에게만 살짝 발설했지만 곧 소문은 순식간에 일파만파 번져갔다. 이에 수아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목숨을 끊었고, 우진은 오랜 시간 동안 오대수에 대한 복수심에 눈이 멀어 일련의 사건을 준비한다.

 

대수는 모든 기억의 퍼즐 조각을 맞추고 우진을 찾아가 약속대로 그의 죽음을 강요하지만 우진은 도리어 커다란 진실을 알려준다. 최면 후 암시를 통해 미도와 사랑에 빠져있던 대수, 그녀 역시 같은 최면에 걸려있다. 대수가 받은 첫 번째 암시는 감금방에서 나오자마자 지중해(일식집)로 가야 한다. 그다음 걸려오는 전화의 특정한 멜로디에 반응하고, 미도는 그 반응에 맞추어 특정한 행동으로 응답한다.

 

당황하는 대수와는 달리 우진은 미소를 띠며 결정적인 말을 이어나간다. '왜 지금 당신을 꺼내주었을까?' 그러고 나서 우진은 오대수에게 포장된 상자를 전달한다. 그 속에는 오대수의 가족 앨범이 들어있었고 자신이 감금 시설에서 지내는 동안 자라가는 딸 연희의 사진들로 가득 차 있었다. 앨범을 보고 있는 오대수의 표정이 점점 일그러지고 참아왔던 감정이 순식간에 폭발한다. 하지만 곧 우진에게 무릎을 꿇고 애원하는 대수. 그가 본 앨범 속에는 딸의 성인 모습이 담겨 있고 그녀는 바로 자신과 사랑을 나누던 미도였다. 아무런 잘못이 없는 미도에게 비밀을 지켜달라고 부탁하는 대수는 스스로 혀를 자르며 과거의 잘못을 시인하고 우진은 복수의 끝을 달리자 허무함과 과거의 아픔에 시달리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시간이 흘러 대수는 최면 술사를 찾아가 자신의 기억을 삭제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미도는 대수를 끌어안으며 '사랑한다' 말하고 대수는 소리 없이 웃어 보였지만 알 수 없는 슬픔이 얼굴을 감싼다.

 

 

올드보이 해석

오대수는 세 치 혀에서 비롯하여 그의 인생은 비극으로 치닫는다. 그는 15년 동안 감금되며, 아내 역시 우진에 의해 살해되었을 뿐만 아니라 오대수가 감금 시간 동안 사용했던 다양한 물건들이 사건 현장에 심어져, 그를 범인으로 조작되는 비참한 운명을 맞게 된다. 우진의 계획은 오대수를 감금하고 15년 동안의 세월을 보내며 그의 딸이 성장할 때까지 기다린다. 또한 자신이 행한 근친상간을 오대수에게도 조성하여 그에게도 평생의 죄책감을 부여한다.

 

사실, 비밀이라는 것은 흔히 일상 속에서 발설되어 소문으로 번져가는 형태를 익히 알고 있는 바, 우진의 복수는 너무나도 잔인하게 소화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우진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복수의 대상이었던 오대수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까지 파멸로 몰아가는 행위는 너무나 가혹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일련의 사건들 속에서 안타까운 것은 딸 미도(연희)의 삶이다. 이우진의 복수 과정에서 그녀의 어머니는 살해되고 아버지 대수는 실종되어, 그 결과로 고아로서 힘들게 성장한 미도의 삶은 상상하기 어려운 고통 속에서 이루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영화의 말미에 보이듯이 대수와 미도의 삶은 살아가기 어려운 지옥과 같은 현실을 맞이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모든 비극의 시작은 오대수의 입에서 내뱉은 한 마디에서 비롯되었지만 우진의 복수로 인해 다른 모든 인물들이 고통을 겪게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복수의 끝은 해결과 평화가 아닌 끝없는 고통과 아픔이 뒤따르며 결국 죽음으로 이끌어지게 된다.

 

 

 

강혜정 최민식 최면 심리에 대한 설명 (posthypnotic suggestion)

영화 속 최면술사 유형자(이승신)가 미도(강혜정)와 오대수(최민식)에게 사용한 최면후암시는 특정 상태의 최면 중에 제시되는 명령 또는 제안을 의미한다. 이러한 명령은 최면 상태에서 각성한 후에도 그 명령을 따르거나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즉, 최면 상태에서 주어진 지시사항이 최면이 해제된 이후에도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가리킨다.

 

최면후암시는 최면 상태에서 사람의 정신 상태가 영향을 받아 형성되며, 그 상태에서는 의식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것이 제한된다. 이런 상태에서 주어진 명령은 무의식적인 수준에서 저장되며, 최면이 해제된 후에도 그대로 유지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최면술을 사용하는 데 일반적으로 활용되며, 성공적으로 사용될 경우 흡연을 그만두거나 식욕을 조절하는 등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영화 '겟 아웃'에서 미시 아미타지(캐서린 키너)가 크리스(다니엘 칼루야)에게 최면을 걸어 흡연욕구를 억제하는 장면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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