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 4회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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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 4회 줄거리

 

4회 방송은 정년이의 엄마 용례(문소리 분)가 한때 판소리 천재 소녀였던 채공선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시작된다. 과거 용례와 같은 스승에게 배웠던 소복(라미란 분)은 오랜 친구 용례가 정년이를 목포로 데려가려 하자, 정년이의 꿈을 존중해 달라고 설득한다. 소복은 용례가 소리꾼으로 정점에 올랐음에도 너무 쉽게 그 길을 포기한 것을 안타까워했고, 용례는 “소리를 하고 싶어도 소리가 안 나오는디”라며 울먹였다.

 

용례의 깊은 상처가 드러나며 안타까움을 자아낸 순간, 소복은 “네 딸이 소리하는 걸 제대로 들어본 적 있냐?”라며 용례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후 정년이의 소리 연습을 지켜보던 용례는 과거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딸과 자신이 너무 닮아 가슴 아파하며 눈물을 흘렸다.

 

용례는 정년이의 국극에 대한 열정을 느꼈지만, 자신이 겪었던 실패와 아픔을 딸에게 물려줄 수 없다는 결심을 한다. 하지만 결국 정년의 뜻을 꺾지 못한 채 “여기 남으면 부모 자식 연을 끊고 없는 자식인 셈 치겠다”라고 선언한다. 이에 정년은 눈물을 머금고 “남을라네”라는 한 마디를 내뱉었고, 용례는 무너진 마음으로 매란을 떠났다.

 

가족과의 인연을 끊은 정년에게 매란 국극단은 이제 유일한 삶의 목표가 된다. 그러나 또 다른 시련이 닥쳐온다. 주란(우다비 분)이 부상을 당한 후 정년은 다방에서 대신 일을 하게 되고, 그곳에서 무대에 올라 노래하는 모습을 영서(신예은 분)가 목격한다. 이를 계기로 소복은 정년을 매란에서 퇴출시킨다. 주란을 지키기 위해 아무런 변명도 할 수 없었던 정년은, 매란으로 돌아가겠다고 굳게 다짐하며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정년을 돕고자 했던 옥경(정은채 분)은 그녀에게 자신의 집을 내어주려 했지만, 혜랑(김윤혜 분)은 “옥경이를 곤란하게 만들 생각이냐”며 정년을 질책한다. 결국 정년은 서울에서 머물 곳을 잃고, 방황하던 끝에 찐빵집에서 소매치기를 당하고 무전취식으로 경찰서 유치장에 들어가게 된다. 그때 정년은 가방 속에서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 주겠다고 했던 PD 박종국(김태훈 분)의 명함을 발견하고, 도움을 청한다. 매란 국극단으로 돌아갈 때까지 서울에서 버티겠다는 마음으로 정년은 종국이 제안한 가수 데뷔를 받아들이고, 계약서에 서명한다. 이후 가수 패트리샤(이미도 분)에게 유행가 트레이닝을 받으며 외적인 변화를 시도하지만, 여전히 매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어색함을 느낀다.

 

정년은 종국과 함께 유명 소프라노이자 영서의 언니인 허영인(민경아 분)의 리사이틀과 뒷풀이 파티에 참석한다. 가수 데뷔를 앞두고 관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한 자리였다. 소복, 옥경, 혜랑도 파티에 참석했고, 정년은 매란 사람들과 전혀 다른 처지에서 어색함을 느낀다. 옥경은 정년에게 “나는 네가 너무 멀리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 넌 타고난 무대 체질이니까 가수도 잘 해낼 거야. 하지만 난 네가 소리할 때 제일 좋았어”라며 그녀의 마음을 흔들었다. 옥경이 자리를 비운 사이, 정년은 영서와 단둘이 남게 된다. 정년은 “나 다방에서 일한 거 안 일렀다는 거 알아. 니 됨됨이를 내가 잘 알지”라며 영서의 마음을 다독인다.

 

하지만 두 사람의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파티장 뒤편에서 우연히 영서와 엄마 기주(장혜진 분)가 다투는 장면을 목격한 정년은 영서가 엄마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무시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 약점이 드러나자 영서는 정년에게 분노했고, 정년은 “왜 엄니한테 무시당해 놓고 나한테 화풀이여?”라며 감정을 터뜨린다. 결국 영서는 정년의 뺨을 때렸고, 정년도 맞서며 갈등이 격화된다. 영서가 다시 손을 올리려 하자 정년은 영서의 팔목을 잡고 “너만 성깔 있고 자존심 있는 거 아니여. 나도 이제 너를 참아줄 이유가 없응께”라며 경고하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순간 방송이 마무리된다.

 

한편, 혜랑의 어두운 면모가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혜랑이 매란 국극단 사업부 고부장(류승수 분)과 유착 관계를 맺고 있었으며, 고 부장이 매란의 자금을 빼돌려 불법적인 일에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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