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폭풍의 언덕’ 후기 — 줄거리·결말·해석·숨겨진 의미
폭풍의 언덕(Wuthering Heights)은 에메랄드 페넬(Emerald Fennell)이 고딕 로맨스와 멜로드라마 형식을 통해 사랑과 욕망의 본질을 다시 묻는 영화다. 브론테 원작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이 작품은 감정을 서사보다 신체와 감각의 이미지로 번역하며 언덕과 저택이라는 공간 속에 과잉된 욕망을 배치한다. 그 결과 사랑은 사회적 맥락이 아닌 하나의 순수한 감정으로 고립되며, 화면은 그 감정을 물질적으로 드러내는 장치가 된다. 이 글은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