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윤발: ‘영웅본색’ 전설에서 1조 기부 선언까지

Chow Yun Fat (周潤發)

주윤발 프로필

주윤발-영웅본색-전설에서-1조-기부-선언까지

기본 정보

  • 본명: 주윤발 (周潤發)
  • 영문명: Chow Yun‑fat
  • 출생: , 영국령 홍콩 라마섬
  • 국적: 홍콩
  • 신체: 183cm, O형
  • 언어: 광둥어, 표준중국어, 영어
  • 종교: 불교(창가학회)
  • 학력: 중학교 졸업
  • 데뷔: 1974년 TVB 드라마 《제소인연》
  • 직업: 배우

가족

  • 부모:
    • 주용윤
    • 진여방
  • 배우자:
    • 위안안 (1983~1984, 이혼)
    • 천후이롄 (1987~현재)
  • 자녀: 없음 (입양아 1명)

주요 작품

  • 홍콩 느와르 전성기: 《영웅본색》(1986), 《용호풍운》(1987), 《첩혈쌍웅》(1989)
  • 다양한 장르: 《가을날의 동화》(1987), 《도신》(1989), 《타이거 맨》(1989)
  • 국제무대: 《와호장룡》(2000),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2007)
  • 최근작: 《무쌍》(2018), 《원 모어 찬스》(2023)

드라마 (1970~80년대 TVB)

  • 《상해탄》(1980)
  • 《소걸아》(1982)
  • 《충열전기 양가장》(1985)

수상 경력

  • 홍콩금상장 남우주연상 3회
  • 대만금마장 남우주연상 2회
  • 아시아영화인상 (2023, 부산국제영화제)

특징·비하인드

  • 홍콩 느와르의 아이콘: 바바리코트, 선글라스, 성냥개비로 상징되는 쿨한 킬러 이미지
  • 연기 폭: 액션·로맨스·코미디·역사극까지 소화
  • 사회 활동: 천안문·홍콩 민주화 시위 지지 발언으로 화제
  • 인품: 검소함으로 유명 — 재산 99% 사회 환원 선언
  • 별명: 發哥(파거, ‘발형’), 大哥(따거)

주윤발(周潤發, Chow Yun-fat)은 배우라기보다 하나의 기호다. 그는 홍콩 누아르의 빛과 그림자, 액션 장르의 미학, 그리고 일상의 검소함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적 품위를 동시에 체현한다. 《영웅본색》의 트렌치코트 차림 마크가 점화한 불꽃은 스크린을 넘어, 홍콩이라는 도시와 그 시대 자체를 대변하는 신호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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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소년에서 배우가 되기까지: 주윤발의 시작

1955년, 라마섬의 어촌에서 태어난 그는 우유 배달과 호텔 종업원을 전전하다 TVB 연기자 훈련 프로그램에 들어섰다. 학력도, 배경도 화려하지 않았던 청년에게 스크린은 단순한 직업적 출구가 아니라, 현실의 절망을 잠시 비껴갈 수 있는 다른 차원의 입구였다. 《상해탄》(1980)에서 허문강으로 분한 그의 얼굴에는 이미 ‘패배한 자의 낭만’이 각인돼 있었다. 그것은 단순한 갱스터의 표정이 아니라, 근대 중국의 폭력적 운명에 포섭된 한 세대의 정서였다.

‘영웅본색’으로 상징되는 배우, 주윤발

《영웅본색》(1986)에서의 마크는 쿨함의 교본처럼 소비되지만, 그의 선글라스 너머에는 애도의 눈빛이 있다. 총을 발사하는 그의 제스처는 폭발적이기보다 느리고, 무너져가는 세계를 붙들려는 어떤 기도처럼 보인다. 《첩혈쌍웅》(1989), 《첩혈속집》(1992)에서 그는 “총을 든 철학자”로 완성된다. 오우삼의 느린 총격신에서 날리는 탄환은 단순한 액션의 리듬이 아니라, 정념과 비애의 시각적 화음이며, 주윤발은 그 중심에서 무너진 세계의 애가를 연주한다.

헐리우드 진출과 《와호장룡》의 재도약

헐리우드가 그에게 요구한 것은 동양적 이국취향의 액션 장식품이었다. 《리플레이스먼트 킬러》(1998)와 《애나 앤드 킹》(1999)은 그의 얼굴에서 깊이를 지워버렸다. 그러나 이안의 카메라 앞에서, 《와호장룡》(2000)의 리무바이는 다시 본래의 윤곽을 되찾는다. 그의 검술은 절제된 슬픔이고, 미처 고백되지 못한 사랑은 침묵으로 무겁게 드리운다. 이때 주윤발은 다시금, 폭력이 아니라 결핍과 애도의 배우로 귀환한다.

수천억 재산 기부 선언 – 삶으로 존경받는 스타

스크린 밖에서 그는 또 다른 방식으로 신화를 구축한다. 수천억의 재산을 가진 자산가이면서도 지하철을 타고, 길거리 음식점에서 밥을 먹으며, 낡은 휴대폰을 고집한다. 그리고 “사후에 전 재산의 99%를 기부하겠다”는 선언은 스타의 행위라기보다 수행자의 고백처럼 들린다. 2014년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고, 2019년 마스크를 쓴 채 현장에서 목격된 그의 모습은, 배우의 몸이 사회적 증언의 자리에 놓이는 순간이었다.

2023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빈손으로 왔으니, 떠날 때 빈손이어도 괜찮다. 점심과 저녁에 흰 쌀밥 두 그릇이면 충분하다.”
이 문장은 그의 영화와 삶을 관통하는 미학의 압축이다. 절제, 고독, 그리고 신념.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배우

주윤발은 지금도 《무쌍》(2018) 같은 작품에서 새로운 표정을 드러내고, 카메라를 들고 홍콩의 새벽 거리를 찍는다. 그의 얼굴은 여전히 살아 있는 풍경이자, 시대의 주름이다.

그의 총성은 폭력의 징후가 아니라, 붕괴한 세계를 향한 침묵의 애도였다. 그는 쿨함을 연기한 것이 아니라, 패배와 상실을 어떻게 존엄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를 체현했다. 그래서 ‘주윤발’이라는 이름은 배우가 아니라, 한 시대의 비애와 낭만을 아우른 하나의 상징으로 남는다.

📌 주윤발 FAQ

주윤발 FAQ

주윤발에 관한 궁금증과 핵심 정보를 Q&A 형식으로 담았다.

Q1. 주윤발의 대표작은 무엇인가?

《영웅본색》, 《첩혈쌍웅》, 《첩혈속집》, 《와호장룡》이 그의 필모그래피를 대표한다. 특히 《영웅본색》에서 연기한 마크 역은 아시아 액션 영화사의 상징적 캐릭터로 남았다.

Q2. 주윤발은 헐리우드 영화에도 출연했는가?

1998년 《리플레이스먼트 킬러》를 시작으로 《애나 앤드 킹》, 《와호장룡》 등 헐리우드 작품에 이름을 올렸다. 《와호장룡》에서는 절제된 감정 연기와 무공 장면으로 세계적 찬사를 받았다.

Q3. 주윤발의 결혼 여부?

1987년, 싱가포르 상인의 딸인 천후이롄(陳薈蓮)과 결혼했다. 부부는 자녀 없이 조용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Q4. 주윤발의 재산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약 1조 원대 자산가로 알려져 있다. 아내 천후이롄의 부동산 투자 성공이 재산 증식에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전 재산의 99%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공언했다.

Q5. 주윤발이 ‘소박한 생활’로 유명한 이유?

수천억대 자산가임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길거리 음식을 즐기며, 구형 휴대폰을 고집했다. 월 생활비가 몇 만 원에 불과해 ‘겸손한 스타’라는 별칭을 얻었다.

Q6. 주윤발의 최근 활동?

2018년 영화 《무쌍》에서 강렬한 악역을 소화했다. 이후 사진 작업 등 예술 활동을 이어가며, 부산국제영화제 참석 등 관객과의 교류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