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부활절 날짜는 누가 정할까? 봄·달·일요일의 오래된 공식

QUICK ANSWER

2026년 부활절 날짜는? 한눈에 보는 핵심 요약

2026년 부활절은 4월 5일 일요일이다.

이 날짜는 달력 위에서 임의로 선택된 숫자가 아니라, 오래된 질서에 따라 도달한 하나의 지점이다. 기독교 전통에서 부활절은 언제나 춘분 이후 첫 번째 보름달이 지난 뒤 맞이하는 첫 번째 일요일로 정해진다.

2026년에는 춘분이 3월 20일에 지나가고, 그 이후 첫 보름달이 4월 2일 밤하늘에 떠오른다. 그리고 그 보름달 이후 처음으로 도착하는 일요일이 바로 4월 5일이다.

그래서 이 날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계절과 빛, 그리고 시간이 하나의 방향으로 정렬된 끝에 비로소 도착하는 날이 된다. 부활절은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매년 다시 발견된다.

2026년-부활절-날짜
2026년 부활절 날짜는 4월 5일

2026년 부활절 날짜, 왜 매년 달라질까? 봄과 달로 계산되는 시간의 비밀

어떤 해의 부활절 날짜를 안다는 것은, 단순히 달력의 한 칸을 확인하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보이지 않는 질서가 어떻게 인간의 삶과 신앙을 규정해 왔는지를 들여다보는 일에 가깝다. 부활절은 고정된 날짜가 아니라, 매년 ‘다르게 찾아오는 날’이기 때문이다.

2026년의 부활절은 4월 5일, 일요일이다.
그러나 이 날짜는 임의로 정해진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하늘의 움직임, 특히 봄과 달의 주기를 따라 계산된 결과다.

봄, 달, 그리고 부활절이라는 시간의 공식

부활절의 날짜는 서기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정해진 원칙에 따라 결정된다. 그 규칙은 놀라울 정도로 시적이다.

“춘분 이후 첫 번째 보름달이 뜬 다음에 오는 첫 번째 일요일.”

이 문장은 단순한 계산식이 아니라, 자연과 신앙을 연결하는 하나의 구조다.

2026년을 예로 들어보자.

  • 춘분: 2026년 3월 20일
  • 춘분 이후 첫 번째 보름달: 2026년 4월 2일
  • 그 다음 첫 번째 일요일: 2026년 4월 5일

이렇게 해서, 부활절은 4월 5일이 된다.

이 과정은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부활절은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기념하는 날이 아니라, 매년 ‘새로운 봄’과 함께 다시 시작되는 사건으로 이해되기 때문이다. 봄이 돌아오고, 달이 차오르고, 그리고 일요일이 찾아오는 순간—부활절은 다시 인간의 시간 속으로 들어온다.

왜 매년 날짜가 바뀌는가 — 태양이 아니라 달의 시간

우리가 사용하는 달력은 태양을 기준으로 한다. 하지만 부활절은 달의 주기를 따른다.

달은 약 29.5일마다 차고 기운다. 이 리듬은 태양의 365일 주기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 그래서 부활절은 매년 조금씩 이동하며, 3월 22일부터 4월 25일 사이의 어느 일요일에든 올 수 있다.

이 사실은 부활절이 ‘고정된 기념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것은 매년 계산되어야 하는 시간, 매년 새롭게 발견되는 시간이다.

같은 부활절, 그러나 다른 날짜 — 또 하나의 시간

흥미롭게도, 모든 기독교가 같은 날 부활절을 지키는 것은 아니다.

동방 정교회는 더 오래된 율리우스력을 기준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2026년에는 4월 12일에 부활절을 지킨다.

같은 사건을 기념하면서도, 서로 다른 시간 속에서 그것을 맞이하는 것이다.

이 차이는 단순한 달력의 차이를 넘어, 역사와 전통이 시간 위에 남긴 흔적처럼 느껴진다.

부활절은 날짜가 아니라, 기다림이다

부활절은 크리스마스와 다르다. 크리스마스는 언제나 12월 25일에 온다. 그러나 부활절은 기다려야 한다.

봄이 오기를 기다리고,
달이 차오르기를 기다리고,
그리고 일요일이 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부활절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하나의 ‘과정’이다.

2026년 4월 5일이라는 날짜는, 그 기다림이 도달하는 지점이다.
달력 위에서는 하나의 숫자에 불과하지만, 신앙과 시간의 구조 속에서는 봄이 완성되는 순간이다.

그리고 그날은, 매년 다르게 오면서도, 매번 같은 의미를 남긴다.
죽음 이후에도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는 것.
시간은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것.

부활절은, 그래서 언제나 미래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