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의 셰프: 등장인물·시청률·원작·결말 리뷰 총정리 (+박성훈 하차 이유)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

폭군의 셰프

폭군의 셰프 등장인물·시청률·원작·결말 리뷰 총정리 포스터
〈폭군의 셰프〉 ⓒ CJ ENM, Studio Dragon, Filmgrida, Jung Universe
  • 제목: 폭군의 셰프 (The Tyrant Chef)
  • 장르: 사극,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
  • 방송일: ~ (tvN 토·일 오후 9시 10분)
  • 회차: 총 12부작 + 스페셜 2부작
  • 기획: CJ ENM
  •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필름그리다, 정유니버스
  • 극본: fGRD
  • 연출: 장태유
  • 출연: 임윤아(연지영), 이채민(연희군 이헌), 강한나(강목주), 최귀화(제산대군), 오의식, 이주안
  • 비고: 초반 남자 주인공으로 박성훈이 캐스팅되었으나, SNS 게시물 논란으로 제작진과 협의 끝에 하차하고 신예 배우 이채민이 연희군 역을 맡게 되었다.
  • 시청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원작: 웹소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
  • OST: 다수의 아티스트 참여 (공식 발매 앨범 수록)
  • 시놉시스: 파리 미슐랭 3스타 셰프 연지영이 의문의 사고로 조선 시대로 타임슬립한다. 그곳에서 절대 미각을 지닌 폭군 연희군 이헌을 만나 생존을 위해 요리를 무기로 삼으며, 권력과 사랑, 정치가 얽힌 서바이벌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가 펼쳐진다.

‘폭군의 셰프’ 등장인물

연지영 프로필

폭군의 셰프 등장인물 연지영 임윤아 프로필
〈폭군의 셰프〉 임윤아 – 연지영 역 ⓒ CJ ENM, Studio Dragon, Filmgrida, Jung Universe
  • 이름: 연지영
  • 배우: 임윤아
  • 특징: 파리 미슐랭 3스타 헤드셰프, 타임슬립으로 조선에 도착.
  • 관계: 연희군 이헌의 대령숙수로 발탁, 요리로 권력과 사랑의 중심에 선 인물.

연희군 이헌 프로필

폭군의 셰프 등장인물 연희군 이헌 이채민 프로필
〈폭군의 셰프〉 이채민 – 연희군 이헌 역 ⓒ CJ ENM, Studio Dragon, Filmgrida, Jung Universe
  • 이름: 연희군 이헌
  • 배우: 이채민
  • 특징: 절대 미각을 지닌 군주, 폭군으로 불리지만 내면의 상처를 지닌 인물.
  • 관계: 연지영의 요리를 통해 변화하며, 그녀를 대령숙수로 임명.

강목주 프로필

폭군의 셰프 등장인물 강목주 강한나 프로필
〈폭군의 셰프〉 강한나 – 강목주 역 ⓒ CJ ENM, Studio Dragon, Filmgrida, Jung Universe
  • 이름: 강목주
  • 배우: 강한나
  • 특징: 숙원, 천하절색의 미인. 제산대군의 심복이자 첩자.
  • 관계: 왕의 후궁으로 권력 암투의 핵심 인물.

제산대군 프로필

폭군의 셰프 등장인물 제산대군 최귀화 프로필
〈폭군의 셰프〉 최귀화 – 제산대군 역 ⓒ CJ ENM, Studio Dragon, Filmgrida, Jung Universe
  • 이름: 제산대군
  • 배우: 최귀화
  • 특징: 이헌의 숙부. 겉으로는 바보 행세를 하지만 뒤에서는 반정을 꾀하는 냉혈한.
  • 관계: 강목주를 이용해 권력 장악을 노림.

서길금 프로필

폭군의 셰프 등장인물 서길금 윤서아 프로필
〈폭군의 셰프〉 윤서아 – 서길금 역 ⓒ CJ ENM, Studio Dragon, Filmgrida, Jung Universe
  • 이름: 서길금
  • 배우: 윤서아
  • 특징: 절대 후각의 소유자, 연지영의 든든한 지원군.

엄봉식 프로필

  • 이름: 엄봉식
  • 배우: 김광규
  • 특징: 선임 숙수, 종7품 선부. 밝고 쾌활하지만 요리에는 엄격.

맹만수 프로필

  • 이름: 맹만수
  • 배우: 홍진기
  • 특징: 선임 숙수, 학구파 요리사. 강목주의 총애를 받음.

임송재 프로필

  • 이름: 임송재
  • 배우: 오의식
  • 특징: 도승지, 권모술수에 능한 모략가.

공길 프로필

  • 이름: 공길
  • 배우: 이주안
  • 특징: 광대, 사당패의 꼭두쇠. 처용무로 왕의 마음을 빼앗음.

신수혁 프로필

  • 이름: 신수혁
  • 배우: 박훈
  • 특징: 우림위장. 타고난 무사 기질로 불같은 성정의 이헌 곁을 묵묵히 지킨다.

창선 프로필

  • 이름: 창선
  • 배우: 김원해
  • 특징: 상선. 선대왕 시절부터 왕을 모셔온 내관. 입이 무겁고 지혜로운 인물.

최말임 프로필

  • 이름: 최말임
  • 배우: 차청화
  • 특징: 대전 상궁. 지밀상궁으로 이헌을 오래 보필. 지영의 요리를 좋아한다.

인주대왕대비 프로필

  • 이름: 인주대왕대비
  • 배우: 김선영
  • 특징: 이헌의 조모. 폐비 연씨 사건의 핵심 키를 쥔 권력자.

자현대비 프로필

  • 이름: 자현대비
  • 배우: 김정영
  • 특징: 이헌의 계모이자 진명대군의 생모. 이헌을 친자식처럼 키웠으나 늘 불안에 시달린다.

진명대군 프로필

  • 이름: 진명대군
  • 배우: 김민석
  • 특징: 이헌의 이복동생. 훗날 보위에 오르는 인물.

폐비 연씨 프로필

  • 이름: 폐비 연씨
  • 배우: 이일화
  • 특징: 이헌의 생모. 폐위 후 비극적 죽음을 맞이한 인물.

추월 프로필

  • 이름: 추월
  • 배우: 박지연
  • 특징: 감찰상궁. 겉으로는 궁녀들을 감찰하지만 사실 강목주의 첩자.

2025년 가을,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최고 시청률 17.1%로 막을 내렸다. 단순한 로맨스 사극이나 판타지 드라마라는 말로는 이 작품을 설명할 수 없다. 타임슬립과 미식, 권력과 사랑이라는 이질적인 요소들이 충돌하고, 그것이 다시 조화를 이루는 과정은 마치 잘 짜인 만찬의 코스처럼 치밀하고 정교하다. 이 작품은 결국 “먹는다는 행위”를 통해 권력과 인간성, 그리고 사랑이라는 오래된 질문을 다시 묻는다.

그렇다면 실제 역사 속 연산군은 어떤 인물이었을까. 그의 이야기를 먼저 읽는다면 이 리뷰는 전혀 다른 얼굴로 다가올 것이다. 역사 속 연산군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간과 미각의 교차점 – ‘폭군의 셰프’ 줄거리와 설정이 품은 은유

〈폭군의 셰프〉의 서사는 고전적인 타임슬립 판타지에서 출발한다. 파리에서 미슐랭 3스타를 받은 셰프 연지영(임윤아)은 사고로 조선 시대로 떨어진다. 그곳에서 마주한 이는 폭군으로 불리는 연희군 이헌(이채민). 그러나 이헌은 폭력적 권력자이면서도 동시에 절대미각을 지닌 섬세한 미식가다. 연지영은 생존을 위해, 그리고 점차 사랑을 위해 요리를 무기로 삼는다.

이 단순한 설정이 흥미로운 것은 그것이 단지 장치에 머물지 않기 때문이다. 궁중 요리는 권력의 상징이자 정치의 언어다. 왕의 입맛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목숨이 위태롭고, 한 접시의 음식이 신하의 운명을 결정짓는다. 연지영이 들고 온 현대적 감각의 요리는 단순히 미각을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궁중의 질서와 권력 구조 자체를 흔드는 정치적 사건으로 작동한다.

‘요리정치’ – 먹는다는 행위의 정치적 해석과 등장인물 관계

〈폭군의 셰프〉가 가장 독창적인 지점은 ‘요리정치’라는 개념을 드라마의 핵심으로 전면화한 데 있다. “왕은 백성을 배불리 먹이기 위해 정치를 했고, 신하는 왕을 위해 헌신했으며, 부모와 자식은 서로를 먹이기 위해 살아왔다”라는 설정은 이 작품의 세계관을 압축한다. 먹는다는 행위는 생존의 조건을 넘어 사랑과 정치, 관계와 권력의 본질을 드러내는 메타포다.

연희군은 민심에서 멀어진 폭군이었지만, 연지영의 요리를 통해 다시 세상과 연결된다. 음식은 왕과 백성, 인간과 인간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매개체가 되고, 한 사람의 권력자가 다시 공동체의 일원으로 회복되는 과정의 촉매제가 된다. 이 드라마는 그 과정을 통해 “음식이란 결국 사람을 바꾸는 힘”이라는 오래된 진리를 다시 확인시킨다.

연출과 연기의 조화 – 미식과 권력의 시각 언어, 시청률을 이끈 힘

〈별에서 온 그대〉의 장태유 감독이 연출을 맡으면서, 작품은 시각적으로도 탁월한 완성도를 보여준다. 궁중 연회 장면은 단순한 미식 묘사를 넘어, 권력의 위계와 감정의 역학을 미장센으로 구현한다. 음식의 질감, 증기의 흐름, 식탁 위의 정적까지 모두 정치의 은유로 읽힌다.

초반의 주연 교체 논란은 신예 이채민이라는 발견으로 귀결되었다. 그의 연희군은 폭군의 냉혹함과 미식가의 섬세함, 권력자의 고독을 동시에 품고 있다. 임윤아는 감정과 요리를 연결하는 연기로 극의 중심을 이끌며, 단순한 타임슬립 주인공을 넘어 시대를 흔드는 혁명가적 주체로 캐릭터를 확장시킨다.

로맨스와 권력 – 결말이 던지는 메시지와 서사의 지평

〈폭군의 셰프〉는 단순히 요리와 정치만을 말하지 않는다. 권력과 사랑의 관계 역시 서사의 중요한 축이다. 연희군과 연지영의 관계는 지배자와 피지배자, 왕과 셰프, 남성과 여성의 권력 불균형 속에서 출발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서로의 세계를 변화시키는 상호작용으로 발전한다. 그것은 결국 “먹이는 자와 먹는 자”라는 위계가 사라진 지점에서 완성되는, 로맨스의 새로운 형태다.

드라마를 넘어선 확장성 – 글로벌 반응과 팬덤 열기

종영 이후에도 이 작품의 여운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다. 팝업스토어, 대본집, 포토 에세이 등 파생 콘텐츠가 잇따르고, 해외 팬덤은 시즌2 제작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폭군의 셰프〉가 단순한 히트작이 아니라, K-드라마가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서사적 공간을 열었다는 증거다.

결론 – “먹는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쓰다

〈폭군의 셰프〉는 타임슬립과 로맨스, 미식과 권력이라는 이질적 요소를 정교하게 엮어낸 드라마다. 그러나 그 진짜 성취는 장르의 조합이 아니다. 이 작품은 “먹는다”는 행위를 인간과 권력, 사랑과 정치의 본질로 끌어올림으로써,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여겨온 일상의 행위를 다시 사유하게 만든다.

그것이 바로 이 드라마가 단순한 사극 로맨스를 넘어, 현대 한국 드라마가 어디까지 사유를 확장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 사례로 기억되어야 하는 이유다. 〈폭군의 셰프〉는 우리에게 다시 묻는다. 무엇을 먹고, 누구와 먹으며, 그 행위로 무엇을 바꾸려 하는가. 그리고 그 질문이야말로, 모든 정치와 사랑의 시작이다.

허구의 셰프가 차려낸 폭군의 초상은 결국 역사로 이어진다. 그 뿌리를 알고 싶다면 [역사 속 연산군]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