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납치 사건의 전모와 한국인 피해자의 기록

캄보디아 납치·감금 사건

캄보디아 납치·감금 사건 (Cambodia Scam Crisis)

캄보디아 프린스 그룹과 온라인 사기 범죄단지의 실태를 보여주는 대표 이미지
인권단체는 캄보디아를 ‘온라인 사기산업 국가’로 규정하며, 수천 명이 감금·고문·강제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출처: Amnesty International, 2025)
  • 사건 명칭: 캄보디아 납치·감금·강제노동 사건
  • 발생 시기: 2019년 이후 지속 — 2023~2025년 급증
  • 주요 배후: Prince Group(프린스 그룹) 및 중국계 범죄 네트워크
  • 관련 인물: Chen Zhi (천즈, 1987년생) — 프린스 그룹 관련 인물 (보도·주장 기준)
  • 피해 규모: 약 20만 명 이상 (국제앰네스티 보고서 기준)
  • 주요 피해국: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필리핀, 베트남, 한국
  • 범죄 유형: 인신매매, 감금, 고문, 강제노동, 온라인 사기, 암호화폐 자금세탁

① 범죄단지의 구조와 운영 방식

보고서에 따르면, 이른바 ‘scamming compounds’는 캄보디아 전역에 확산된 감금형 범죄시설이다.
각 단지는 100개 이상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부에는 식당·병원·카지노·숙소·경비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피해자들은 취업·투자·전시회 등의 명목으로 유인되어 여권을 압수당하고 외부 통신이 차단된다.
고문·폭행·전기 충격 등의 학대가 일상화되어 있으며, 노동자는 ‘번호’로 식별된다.
“I was someone else’s property.” — 한 생존자의 증언이 이 시스템의 본질을 압축한다.

② 국제사회의 반응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 2025)는 이 사태를 ‘국가가 범죄를 방조한 구조적 인권 위기’로 규정했다.
미국 법무부는 프린스 그룹과 천즈를 초국가적 범죄조직으로 지정하고,
150억 달러(약 21조 원)에 달하는 비트코인 몰수 소송을 제기했다.
영국 정부는 런던 부동산 19채(1억 파운드 규모)를 동결했으며,
한국 국회는 프린스 그룹의 서울 내 사무소 실체에 대한 조사를 요구 중이다.

③ 사회적·정치적 함의

  • 정치적 배경: 훈센 가문과의 유착 의혹 — 국가 권력층이 범죄조직을 방조하거나 보호
  • 경제적 요인: 부동산 및 암호화폐 시장이 자금세탁 통로로 활용됨
  • 인권적 결과: 수만 명이 감금·고문당하며, 일부는 사망 — 한국인 피해 사례도 포함
  • 국제적 대응: 미국·영국 제재,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 검토 중

④ 사건 요약 비교표

캄보디아 납치·감금 사건 주요 사실 요약
항목 내용
핵심 배후 프린스 그룹(Prince Group), 천즈(Chen Zhi)
운영 형태 부동산·자선사업으로 위장된 감금·노동 착취 네트워크
피해자 규모 20만 명 이상 (국제앰네스티 기준)
주요 피해 국가 캄보디아, 미얀마, 필리핀, 한국 등
주요 혐의 인신매매, 강제노동, 자금세탁, 암호화폐 사기

캄보디아 납치 사건의 전모와 한국인 피해자의 목소리

“국가가 만든 감옥, 자본이 만든 굴레”

도시의 끝, 열대의 먼지 속에서 불빛이 깜박였다.
캄보디아 남서부, 한때 평화로운 관광지였던 시아누크빌.
그곳에는 식당과 약국, 호텔 간판이 나란히 붙어 있었고, 거리에는 오토바이의 소음이 가득했다.
하지만 이 일상의 표면 아래엔 전혀 다른 세계가 숨 쉬고 있었다.
창문은 두꺼운 철창으로 봉해졌고, 밤마다 들려오는 신음은 음악 소리에 묻혔다.
그곳은 일종의 도시였다. 그러나 그 도시의 이름은 ‘범죄단지(scamming compound)’였다.

국제앰네스티 보고서에 따르면, 이 단지들은 단순한 범죄 현장이 아니었다.
그들은 국가의 법과 시장의 논리 속에서 ‘산업’으로 자라난 존재였다.
이곳에서 사람은 자원이었고, 고통은 수단이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취업 광고나 전시회 초청, 혹은 ‘투자 비자’의 이름으로 유인됐다.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여권은 압수됐다.
외부와의 연락은 차단되었고, 이내 그들에게는 번호가 주어졌다.
‘21번’, ‘3번’, ‘8번’. 이름 대신 숫자가 불리며, 그것은 노동량과 벌점, 그리고 생존 확률을 뜻했다.

하루 18시간 이상, 그들은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가짜 투자 기회’를 팔았다.
연락망은 중국어, 영어, 한국어, 태국어 등 수십 개 언어로 짜여 있었다.
이른바 ‘피싱’이라 불리는 사기는 이곳에서 하나의 공장 시스템처럼 돌아갔다.
거짓 계좌로 흘러든 돈은 암호화폐로 세탁되었고, 다시 부동산과 예술품, 고급 자동차로 환원되었다.

한국인 대학생 박 모 씨의 이야기는 그 잔혹함의 실체를 드러낸다.
그는 ‘해외 박람회 아르바이트’라는 문구에 이끌려 캄보디아로 향했다.
그가 들어간 곳은 웬치(Wenchi), 지역의 범죄단지였다.
그곳에서 그는 7일 동안 감금당했다.
전기 고문, 폭행, 단식.
그의 동료는 훗날 이렇게 증언했다.

“눈이 뒤집히고,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어요. 그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새벽엔 이미 숨이 끊어졌습니다.”

그의 죽음은 개인의 비극이 아니었다. 그것은 ‘시스템의 표준 작동’이었다.
한 생존자는 이렇게 썼다.

“우리는 누군가의 소유물이었어요. 벽에는 CCTV가 있었고, 창문엔 철창이 있었고,
탈출을 시도하면 바로 공공장소에서 폭행을 당했습니다.”

보고서에 첨부된 약도에는 한 단지에 100동이 넘는 건물이 표시되어 있었다.
식당, 병원, 카지노, 기숙사, 유흥업소, 경비초소가 완벽히 구획되어 있었고,
‘월 임대료 15,000달러’라는 문구는 이것이 ‘비즈니스 모델’임을 증명했다.

이 단지의 본질은 ‘감금된 노동력으로 돌아가는 경제 구조’였다.
누군가는 범죄를 실행하고, 누군가는 그로 얻은 이익을 세탁하며,
그 모든 흐름의 끝에는 합법적 기업의 얼굴이 있었다.
이것이 ‘캄보디아 납치 사건’의 표면이다 —
한 사람의 실종이 아니라, 한 체제의 작동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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